이럴 수가! 김혜성은 결국 '만년 백업'인가? 美 매체 2026시즌 라인업 전망→2루수는 '미겔 로하스' 낙점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김혜성은 결국 LA 다저스에서 만년 백업으로 기용되는 걸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시간) 각 팀의 개막전 선발 라인업 및 투수 로테이션을 정리한 기사를 보도했다.
MLB.com은 다저스의 라인업을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카일 터커(우익수)-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
MLB.com은 "다저스는 아직 터커를 어느 타순에 배치할지 결정하지 않았지만, 2번 타자로 기용하더라도 전혀 놀랄 일은 아니다. 그의 합류는 로하스까지 이어지는 타선을 크게 두텁게 만든다. 특히 토미 에드먼이 오른쪽 발목 수술 여파로 시즌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할 경우, 로하스는 2루수 경쟁 자원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혜성의 이름은 쏙 빠졌다.

202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김혜성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1억 원)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빅 리그 데뷔까지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에서 타격폼 전면 수정을 지시받았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이렇다고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고, 도쿄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친 김혜성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5월 한 달 동안 타율 0.422, OPS 1.058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제한적인 출전 기회 속에서도 공격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후반기에는 부진을 겪었다. 시즌 중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영향이 컸다. 그래도 월드시리즈까지 줄곧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고, 데뷔 시즌에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이에 현지에서는 공격·수비·주루 전반에서 보여준 임팩트만큼은 분명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여전히 주전 자원으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특히 올겨울 다저스가 내야, 외야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보강한 탓에 김혜성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졌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동안 FA 외야 최대어 카일 터커를 영입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팀이 필요할때 종종 외야 글러브를 끼던 김혜성은 올해는 외야로 나갈 기회가 줄어들었다.
문제는 내야다. 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는 로하스, 토미 에드먼, 알렉스 프리랜드, 김혜성까지 2루를 맡을 수 있는 선수가 4명이나 있다. 이 중에서도 에드먼이 지난해까지 팀의 주전 2루수 기용됐다. 그러나 2025시즌 종료 후 오른쪽 발목 수술 여파로 올해 개막전까지 복귀가 불투명하다.
이에 남은 3명이 2루 주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LB.com은 로하스가 주전에서 한 발짝 앞선다고 본 것이다.

36세 베테랑 내야수 로하스는 지난해 114경기에서 타율 0.262 7홈런 27타점 35득점 5도루 OPS 0.715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71경기에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699를 마크했다. 공격력은 로하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경력에서는 로하스가 확실한 우위에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12시즌을 소화한 베테랑이다. 통산 가장 많이 출전한 포지션은 2루로, 868이닝을 책임졌다. 수비 지표도 안정적이다. DRS(수비 런세이브) +11,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 +12, FRV(수비 득점 가치) +10에 달한다.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적이 없다.
구단 입장에서는 아직 메이저리그 적응 단계에 있는 루키 김혜성보다 베테랑 선수에게 무게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김혜성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주전 2루 자리를 꿰찰 수 있는 날이 올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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