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PBC-프리미어12-WBC’ 연속 차출, ‘포스트 양의지-강민호’ 선봉은 역시 이 선수…‘국대 주전’ 도약 발판 놓을…

[SPORTALKOREA] 한휘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의 차세대 주전 포수 ‘1순위’ 자리는 변치 않았다.
KBO는 10일 “전력강화위원회는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어려워진 한화 이글스 최재훈을 대체할 선수로 NC 다이노스 김형준을 확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최재훈은 지난 6일 발표된 WBC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지만, 8일 한화 구단으로부터 수비 도중 오른손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아 WBC 출전이 어려워졌고, 결국 교체가 결정됐다.
이에 최재훈을 대체할 선수로 누가 낙점될지 관심이 모였다.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등 최고참급 선수들의 소집은 ‘논외’가 된 가운데, 다른 포수 자원 가운데 가장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은 김형준이 이변 없이 발탁됐다.

김형준은 2018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NC의 지명을 받았을 때부터 대형 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1군 경험을 쌓았고, 상무를 다녀온 뒤 2023년부터 양의지의 후계자로서 공룡 군단의 안방을 지키고 있다.
타율은 낮으나 호쾌한 일발 장타 능력을 갖춰 최근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2024년에는 1할대 타율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타율 0.232 18홈런 55타점 OPS 0.734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수비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다. 도루 저지율 1위(35.6%)를 기록하게 한 강견이 빛났다. 투수 리드를 비롯한 ‘게임 콜링’ 능력, 포구와 블로킹 등의 기본기 역시 탄탄했다. 지난해 KBO 수비상 포수 부문 수상자가 바로 김형준이었다.

또래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국가대표 경험이 많은 점도 강점이다. 김형준은 2023년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25세 이하 및 4년 차 이하로만 구성된 가운데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타격은 주춤했으나 수비는 대회 내내 안정감을 발휘했고, 투수들 역시 김형준의 리드에 호평을 보냈다. 금메달을 목에 건 김형준은 같은 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도 안방마님 노릇을 하며 입지를 다졌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승선했으나 박동원(LG 트윈스)에 밀려 백업 역할을 했다. 지난해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와 1월 사이판 캠프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입은 손바닥 유구골 골절상 회복을 위해 불참했다.
이로인해 WBC 최종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김형준이지만, 최재훈이 이탈하면서 다시금 그의 이름이 호명됐다. 이로써 김형준은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APBC, 프리미어12에 이어 WBC까지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전부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하게 됐다.


대한민국은 양의지와 강민호의 이른바 ‘양강 세대’를 이을 포수 자원 발굴에 리그 전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동원과 최재훈 역시 30대 중~후반의 베테랑이라 대표팀에서 오래 활약하긴 쉽지 않다.
결국 20대의 젊은 포수 중에 누군가 두각을 드러내야 하는데, 이미 그간의 국제대회 활약으로 미루어보아 박동원까지 대표팀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김형준이 차세대 주전 포수로 나설 것이 유력했다.
여기에 현존 최대 규모의 국제대회인 WBC까지 차출되면서 ‘차기 안방마님’으로서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구나 김형준의 나이는 아직 만 26세다. 경험을 쌓아 더 좋은 포수로 성장할 여지도 충분하기에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뉴스1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