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가 발칵! 오타니가 이도류를 포기한다고? 공식 엔트리에 'TWP' 표기 누락…‘타자 전념’ 유력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개막을 앞두고 일본 야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지난 6일(한국시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20개국 최종 엔트리를 공식 발표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보직이었다. 당초 일본 측 발표에서 '투수'로 분류됐던 오타니는 이번 공식 명단에 '지명타자(DH)'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오타니가 이번 대회에서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일본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오타니의 상태를 지켜본 뒤 기용법을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오타니 본인 또한 투타 겸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오타니의 소속 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WBC 투수 등판 불가 방침을 명언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일 진행된 팬 페스트에서 "오타니는 WBC에서 투구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야수 등판 관련 규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대회와 동일할 경우, WBC 기술위원회의 사전 승인 없이는 야수 등판이 허용되지 않는다. 대회 직전인 3월 2~3일 평가전에서도 등판은 불가능하다. 이번에도 같은 규정이 적용된다면, 오타니가 투구 가능한 컨디션을 갖추더라도 절차상 등판은 쉽지 않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는 ‘타자 오타니’만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대표팀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직전 대회에서 그는 투타 양면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WBC 대회에서 'TWO WAY PLAYER'(이도류) 포지션으로 출전했다. 투수로 3경기에 나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7경기에서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타율 0.435 OPS 1.345로 맹타를 휘두르며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투수’ 등판길이 막히면서 일본 현지에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 호치’ 댓글에는 “WBC 규정 때문에 오타니가 등판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일본 대표팀으로서는 역시 아쉽다”, “지난 대회처럼 이도류를 보고 싶다”, “이번 WBC는 미국이 체면을 걸고 우승 탈환을 노리는 대회라 오타니의 이도류 없이는 일본의 2연패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들이 잇따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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