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장갑만 4개’ 역대급 수비수 전격 복귀! ‘이학주·최지만 前 동료’ 다저스 우승 CF, 친정팀서 외야수 돕는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전성기 시절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수비형 중견수로 꼽힌 케빈 키어마이어가 새 역할과 함께 친정팀에 돌아온다.
MLB 네트워크의 탬파베이 레이스 전담 리포터 라이언 배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본인의 SNS를 통해 “전직 탬파베이 중견수였던 케빈 키어마이어가 컨설턴트로 탬파베이에 돌아온다”라며 “캠프지인 포트 샬럿에서 선수들을 돕는 중”이라고 알렸다.
키어마이어는 2010년대 MLB 최고의 중견수 수비를 자랑했던 선수다. 타격은 잘해야 리그 평균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지만, 수비에서는 AL 골드 글러브 4회, 플래티넘 글러브 1회, 양 리그를 합산해 선정하는 필딩 바이블 어워드 3회 수상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한국 선수들과도 인연이 있었다. 탬파베이 산하 마이너 시절에는 이학주와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2018년에는 최지만이 탬파베이에 합류하면서 2022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키어마이어는 2015년 주전 중견수로 자리매김한 후 DRS(수비 런세이브) 37, UZR(Ultimate Zone Rating) 18.6을 기록해 두 부문 모두 MLB 전체 포지션을 통틀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골드 글러브와 플래티넘 글러브, 필딩 바이블 어워드 등 수비에 관한 모든 상을 쓸어 담은 키어마이어는 타격에서 OPS 0.718을 기록하는 데 그치고도 MVP 투표에서 표를 받는 등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7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6년 5,350만 달러(약 781억 원)에 연장 계약까지 맺은 키어마이어는 이후 잦은 부상 탓에 규정 타석을 한 번도 채우지 못했다. 수비는 언제나 최고 수준을 유지했지만, 30대에 접어들며 안 그래도 좋지 못하던 타격이 더욱 무뎌졌다.

2022시즌을 끝으로 탬파베이를 떠난 키어마이어는 2023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29경기에 출전해 골든 글러브와 필딩 바이블 어워드를 수상하며 반등을 알렸다. 하지만 2024시즌에는 타율이 1할대로 추락하면서 노쇠화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이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 밝힌 키어마이어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백업 중견수 보강을 원한 LA 다저스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그를 영입했다. 다저스에서 백업으로 제 몫을 한 키어마이어는 생애 마지막 시즌에 월드 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키어마이어는 통산 1,159경기 타율 0.246 905안타 95홈런 378타점 132도루 OPS 0.706을 기록했다. 타격은 평범하나 수비의 경우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 87, FRV(수비 득점 가치) 98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다. 심지어 이는 ‘커리어 하이’인 2015년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은퇴 후 키어마이어는 지난해 토론토 구단 특별보좌 역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1년 만에 친정팀인 탬파베이와 컨설턴트로 계약을 맺고 후배 외야수들의 성장을 돕게 됐다.
다만 탬파베이 구단 전담 직원으로 활동하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외주 계약’이다. 배스에 따르면 키어마이어는 ‘The 3-9 Effect 유한회사’를 설립했으며, 가능한 많은 빅리그 구단과 협업할 뜻을 밝혔다. 실제로 키어마이어는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도 함께 하는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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