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수출 대성공→욕받이 전락’ 前 KBO MVP, 친정팀에서 재기 모색…‘102패’ 화이트삭스와 1년 계약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짧은 ‘역수출 신화’를 이어가지 못했던 전직 KBO리그 MVP가 친정팀에서 재기를 노린다.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의 야구 전문 기자 조엘 셔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에릭 페디가 1년 계약에 합의하고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라고 알렸다.
페디는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 5선발 역할로 꾸준히 빅리그 로스터에 붙어 있었지만,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진 못했다. 2022시즌을 끝으로 논텐더 방출당했고,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30경기 180⅓이닝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관왕)을 달성했다. 골든글러브와 MVP를 동시 석권한 뒤 당당히 고국으로 ‘금의환향’했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19억 원)에 계약한 페디는 2024시즌 중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되면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31경기 177⅓이닝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역수출 신화’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0경기 101⅔이닝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와르르 무너졌다. 세인트루이스가 무너진 원인으로 지목되며 팬들의 ‘욕받이’ 신세로 전락했고, 결국 7월 하순 양도지명(DFA) 조처됐다.
투수진이 줄부상에 시달리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페디를 데려갔다. 하지만 여기서도 5경기에 나서며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고, 결국 8월 말 재차 방출당했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해 몇 경기에 등판한 후 시즌을 마쳤다.
최종 성적은 32경기(24선발) 141이닝 4승 13패 평균자책점 5.49로 실망스럽다. ‘탱킹장군’ 노릇이나 하던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로 회귀했다. 결국 밀워키도 정규시즌 종료 후 페디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고, 페디는 마이너 FA 자격을 얻어 시장에 나왔다.

이에 한국 복귀 가능성이 흘러나왔다. 2023시즌 후 NC는 페디를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했다. 페디가 한국으로 돌아오려면 NC와 다시 손잡는 수밖에 없었다. NC 역시 로건 앨런을 내보내면서 외국인 투수진에 한 자리가 비었다.
하지만 페디가 MLB 재도전 의사를 드러내면서 협상은 불발됐다. NC는 결국 지난해 12월 11일 라일리 톰슨과 재계약하고 커티스 테일러를 신규 영입하며 외국인 투수진 구성을 완료했다. 페디의 한국 복귀는 무산됐다.
이후로도 한동안 팀을 찾지 못하던 페디는 결국 또 다른 친정팀의 손을 잡았다. 2024시즌의 좋은 기억이 있는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고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린다.

각고의 리빌딩을 진행 중인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정규시즌 60승 102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특히 선발 투수 가운데 규정이닝을 소화한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갓 데뷔한 셰인 스미스가 호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에 화이트삭스는 유망주들이 성장하는 동안 로테이션을 책임질 ‘스탑 갭’ 투수를 원했다. 지난해 12월 일본프로야구(NPB) 무대에서 맹활약한 앤서니 케이를 영입한 데 이어, 페디와의 재결합까지 성사시키며 마운드를 보강한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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