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80홀드 ‘왕조 필승조’, 1군 출전도 못 해보고 은퇴 선언…前 국대 사이드암, 33살에 끝내 유니폼 벗었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전직 국대 사이드암이 유니폼을 벗는다.
심창민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멀게만 느껴지던 은퇴라는 단어가 어느덧 제게도 다가왔다"며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훌륭한 감독님과 코치님들 덕분에 성장할수있었고, 좋은 선후배님들과 함께하며 많은 경험 속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현역 시절을 돌아봤다.
경남고 출신의 심창민은 201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큰 기대를 받으며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2012년 1군에 데뷔해 37경기 2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단숨에 '삼성 왕조'의 필승조로 도약한 그는 데뷔 3년(2012~2014) 만에 3개의 우승 반지를 획득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2016년에는 마무리를 맡아 2승 6패 25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뒷문을 지켰고, 2017년에는 다시 중간으로 보직을 옮겨 한 시즌 커리어 최다인 16홀드(4승 4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18)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마무리로 돌아가 17세이브(5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07)를 수확하기도 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시즌 연속 50경기 이상 출전하며 리그 정상급 불펜으로 활약한 심창민은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그러나 2018시즌 마치고 상무에서 병역의무를 해결하고 돌아온 뒤부터 내리막은 시작됐다.

2020년 8월 전역 후 삼성에 합류한 심창민은 1군서 23경기 2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7.52로 고전했다. 2021년에는 59경기서 16홀드(3승 2패)를 수확했지만, 평균자책점 5.08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삼성은 심창민의 부활을 더는 기다리지 않고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2021년 12월 2대1 트레이드(심창민, 김응민↔김태군)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팀을 옮긴 심창민은 이적 후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2022년에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11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14.21(6⅓이닝 10자책)을 기록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던 심창민은 재수를 택했다. 그러나 2023년에도 역시 부활은 없었다. FA 삼수를 결정한 그는 2024년 아예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그는 NC서 3시즌 16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10.24(9⅔이닝 11자책)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갈 곳을 잃은 심창민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LG 트윈스였다.

LG는 지난 2024년 12월 18일 심창민을 영입했다. “경쟁력 있는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으로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LG에서도 끝내 살아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드는 등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에도 1군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2군 성적은 8경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0.57(7⅔이닝 9실점).
결국 심창민은 6월 4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와의 경기를 끝으로 한 번도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어느덧 LG 팬들의 머리에서도 그의 존재가 잊혀 갔다. 4년째 FA 공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신청하지 않았고, 끝내 LG에서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후 결국 은퇴를 결정한 심창민은 "야구 선수 심창민으로서의 시간은 제 삶의 값진 경험으로 간직하고, 앞으로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겠다. 지금까지 보내주셨던 응원과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사진=뉴시스, LG 트윈스 제공, 심창민 SNS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