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부상에 가슴 철렁한 한화, 이제 외면할 수 없는 후계자 문제…‘4연타석 홈런’ 유망주에 모이는 눈길

[SPORTALKOREA] 한휘 기자= 다행히 정규시즌 전에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재훈의 부상은 한화 이글스에 ‘안방 공백’이라는 두려움을 심기에 충분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8일 “최재훈이 수비 훈련 중 홈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공을 맞았다”라며 “호주 현지 병원 엑스레이 검사 결과 오른손 약지 골절로 전치 3~4주 소견을 받았다”라고 알렸다.
2017년부터 한화에서 뛰고 있는 최재훈은 포수난에 시달리던 팀에서 주전으로 정착하며 본인의 진가를 발휘해 왔다. 2022시즌을 앞두고 5년 54억 원에 FA 재계약까지 맺은 최재훈은 지난해 오랜 저평가를 깨고 리그 상위권 포수로 당당히 인정받았다.
최재훈은 탄탄한 수비와 쏠쏠한 타격을 통해 한화의 2위 도약에 큰 역할을 했다. 내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그런데 뜻밖의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WBC 출전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이 정규시즌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몸 만드는 페이스가 다소 느려지는 점이 걱정거리지만, 예상대로 회복하면 시범경기부터는 정상적으로 실전을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최재훈의 부상은 한화 구단 안팎에 일종의 ‘두려움’을 상기시켰다. 현재 한화 포수진은 최재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만약 최재훈이 부상으로 이탈하면 심각한 ‘안방 공백’을 피할 수 없다.
최재훈은 1989년생으로 올해 만 36세다. ‘에이징 커브’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나이가 됐다. 앞으로 체력 및 기량 저하에 대한 우려와 부상 걱정은 나이와 함께 조금씩 늘어날 것이다. 아무리 자기관리가 철저해도 자연의 흐름은 피하기 쉽지 않다.

이에 한화는 지난 2년간 이재원을 백업 포수로 쏠쏠히 기용해 재미를 봤다. 이재원은 2시즌 도합 170경기 303타석에 들어서며 최재훈을 도왔다. 그런데 이재원 역시 1988년생으로 은퇴가 아른거리는 나이다. 실제로 올해부터 플레잉 코치 역할을 맡는다.
‘코치’ 이재원의 보직은 잔류군 배터리코치다. 1군보다는 2군과 잔류군에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이 유력하다. 그렇다면 최재훈을 보좌할 새로운 2옵션 포수를 낙점해야 한다.
1군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는 통산 213경기에 출전한 박상언이다. 그러나 그간 딱히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가운데, 더 젊은 선수들이 치고 나오면서 입지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장규현과 허인서의 최근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다만 장규현이 아직 1군에서 포수로 출전한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팬들은 허인서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허인서는 1군 통산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0 2타점 OPS 0.395를 기록 중이다.
1군에서 보여준 것은 적으나 2군에서는 지난해 42경기 타율 0.288 9홈런 32타점 OPS 0.917로 상당한 장타력을 드러냈다. 6월 10~11일에는 2경기에 걸쳐 4연타석 홈런을 작렬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3옵션’ 포수로 합류한 만큼, 현재로서는 경쟁에서 근소하게 앞서가는 모양새다. 한화가 포수 체력 안배를 위해 백업 포수를 적극적으로 기용한 만큼, 허인서에도 적잖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살려낼 수 있을지 눈길이 간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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