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고백! 경기 전날 '보드카 폭음'→"앞도 안 보이고, 혼잣말"..."커리어 끝장 되뇌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너 술 냄새난다.'
영국 매체 '더선'은 8일(한국시간) "전 아스널 골키퍼 에밀리아노 비비아노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호출을 받았을 때, 자신의 선수 생활이 끝났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당시 2013/14시즌 아스널은 에버턴 원정을 앞두고 있었는데, 당시 서드 골키퍼였던 비비아노는 원정 명단에 포함될 계획이 아니었다. 이에 그는 경기 전날 밤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바로 백업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갑작스럽게 몸 상태 이상을 호소한 것.

비비아노는 당시를 떠올리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고, 새벽 2시쯤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가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다. '파비안스키가 아프다. 오전 6시 30분에 차가 데리러 갈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드카를 반병이나 마신 상태였다. 클럽을 운영하던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여줬더니 '이제 어쩔 거냐?'고 묻더라. 나는 '그럼 보드카를 더 가져와'라고 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집에 돌아가 샤워를 하고 리버풀에 도착해 라커룸에 들어갔는데, 산티 카솔라가 나 한테 '술 냄새난다. 역겹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비비아노는 "그때가 인생에서 유일하게 공황 발작을 겪을 뻔한 순간이었다. 앞이 안 보일 정도였고, 계속 혼잣말을 했다. '만약 내가 뛰게 되면, 내 커리어는 끝장'이라고 되뇌었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주전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가 정상적으로 출전하며 비비아노는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다만 아스널은 해당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비비아노는 커리어 대부분을 세리에 A에서 보냈다. 브레시아 칼초에서 데뷔한 뒤 볼로냐 FC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후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US 팔레르모로 둥지를 옮겼고, 이후 ACF 피오렌티나와 아스널로 임대 생활을 이어갔다. 아스널에서는 반시즌 동안 머물렀지만, 공식 경기 출전 기록은 없었다.
이후 비비아노는 UC 삼프도리아로 이적하며 다시 기량을 회복했고, 2024년 아스콜리 칼초 1898 FC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아스널 시절을 돌아본 비비아노는 "아스널에는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있었다. 무언가 혁신적인 것을 기대했지만, 접근 방식은 평범했다"며 "슈체스니가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파비안스키도 있었기 때문에 나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내 커리어에서 직감에 따라 내린 결정이 많았는데, 인터 밀란을 떠난 것이 유일한 후회"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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