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플레이오프 '아른아른' 달라진 삼성생명, 비결은 '에너지·토킹'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삼성생명이 불과 한 달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삼성생명은 지난 7일 인천 중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69-5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2연승을 포함해 11승째를 거두며 5할 승률을 달성했다. 또, 3위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종전까지는 플레이오프가 아닌 앞만 보고 달려야 했지만, 이제는 큰 그림을 그리면서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17일 3연패를 당해 6승 10패까지 처졌다. 이주연, 배혜윤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반등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했지만, 복귀가 늦어지면서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곧바로 열린 KB스타즈와의 경기가 상승세의 신호탄을 쏜 계기가 됐다. 삼성생명은 종전까지 KB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대패를 당했지만, 이주연-윤예빈 앞선을 오랜만에 정상적으로 가동하면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KB는 박지수, 강이슬, 허예은이 건재했으나 무려 21개의 턴오버를 남발하며 완전히 밀려다녔다.
이후 삼성생명은 난적 하나은행을 제압했고, 접전 끝에 신한은행까지 잡았다. 비록 1월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은행에 45-78로 처참히 패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다시 승리하며 흐름이 꺾이지 않았다. 최근 6경기 전적은 5승 1패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과 선수들은 최근 상승세의 비결로 '에너지'를 꼽는다. 하 감독은 "이주연이 돌아오고 김아름이 선발로 나서면서 수비에서 에너지 레벨이 달라졌다"며 둘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을 방문하는 이주연, 이해란, 김아름도 "감독님이 에너지를 강조하신다"며 "에너지 싸움에서 앞서서 이겼다"는 말을 반복한다.

실제로 이주연, 김아름은 최근 2경기에서 엄청난 활동량과 적극성으로 상대 가드를 제압했다. 특히 4일 열린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선 초반부터 스틸과 트랜지션을 활용해 11-0 런을 만들기도 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세 싸움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가져온 것이다.
또 하 감독은 코트에서 선수들의 대화가 늘어난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주연, 배혜윤 등 베테랑 축에 속하는 선수들이 하나둘씩 모여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유연하게 이어가고 있다.
하 감독은 "주연이가 가드로서 그런 역할을 주도해 주길 바랐는데 본인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며 "언니들도 도와주면서 긍정적인 힘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삼성생명은 5일간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3일 BNK썸을 상대한다. 해당 경기에서 승리하면 PO 진출 경쟁에서 확실하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전망이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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