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다저스 팬 페스티벌까지 참석했는데 ‘팽’ 당했다…‘최지만 前 동료’ 11홀드 좌완, 백업 포수 재영입에 DFA

[SPORTALKOREA] 한휘 기자=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탠 좌완 투수가 LA 다저스로부터 ‘토사구팽’ 당한 모양새가 됐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각) “포수 벤 로트베트를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웨이버 클레임으로 영입했다”라며 “자리를 비우기 위해 좌완 투수 앤서니 반다를 DFA(양도지명) 조처했다”라고 알렸다.

반다가 다저스를 떠나게 된 점이 눈에 띈다. 1993년생 좌완 투수인 반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거 시절이던 2017년에는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유망주 순위에서 88위까지 오르는 등 유망한 좌완 투수로 꼽혔다.
하지만 그해 빅리그에서는 딱히 좋은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시즌 후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되면서 2020년까지 최지만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지만, 3시즌 도합 10경기 등판에 그친 후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후 반다는 여러 팀을 떠돌었다. 뉴욕 메츠,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워싱턴 내셔널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등을 오갔다. 2022년에는 시즌 중에만 세 차례 유니폼을 갈아입고 정착을 위해 애썼다.

반다를 각성하게 한 팀은 다저스다. 2024년 5월 18일 다저스에 합류한 반다는 추격조와 필승조를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48경기 49⅔이닝 3승 2패 9홀드 평균자책점 3.08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0경기 8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만 허용하는 쾌투로 다저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에 연봉 100만 달러(약 15억 원)에 재계약한 반다는 지난해 71경기 65이닝 5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선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다저스는 월드 시리즈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시금 정상에 섰다. 반다는 월드 시리즈 2연패라는 역사적인 현장에 당당히 다저스의 일원으로 함께 했다.

반다는 2026시즌 계약도 마쳤고, 지난 1일 열린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도 참석하면서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이 오래 남지 않은 가운데 다저스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청천벽력’을 맞닥뜨렸다.
로트베트는 지난해 다저스의 백업 포수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지만, 반다보다 가치가 높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선수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로트베트를 영입하기 위해 반다를 내보낸 데는 비교적 좌완 불펜진이 많은 팀 사정이 한몫했다.
현지 매체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다저스 전담 기자 빌 플렁킷은 “반다를 DFA 조처하고도 다저스는 태너 스캇, 알렉스 베시아, 저스틴 로블레스키, 잭 드라이어, 그리고 지난 11월 콜업된 로넌 콥까지 5명의 좌완 불펜이 있다”라고 말했다.
비록 다저스는 떠나지만, 반다를 원하는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0경기 넘게 등판하며 3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과 두 자릿수 홀드를 챙긴 만큼, 좌완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이 영입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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