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맙소사!' 맨유 구세주 캐릭, '정식 사령탑 부임' 입장 공개..."짧은 기간 결과, 모든 걸 바꾸진 않아"…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이 향후 정식 사령탑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구단 역사상 35년 만에 두 번째로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고, 63경기 25승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저 승률과 경기당 승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더해 아모림 감독은 구단 보드진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갈등을 수면 위로 노출시켰다. 결국 맨유는 지난달 5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고, 또 한 번 지휘봉 교체라는 결단을 내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맨유는 '더 이상의 추락은 없다'는 각오 아래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셰슈코 등을 영입하며 반등 의지를 다졌으나,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감독 경질이라는 악순환에 빠지며 위기를 맞이했다.

침체에 빠진 맨유에 한 줄기 희망이 된 인물은 구단의 레전드 캐릭이었다. 캐릭은 지난 2021년 11월에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경질 직후 임시 사령탑을 맡아 2승 1무를 기록하며 팀을 빠르게 수습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맨유가 다시 위기에 빠지자 캐릭이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맨체스터 시티 FC(2-0 승), 아스널 FC(3-2 승), 풀럼 FC(3-2 승)를 차례로 제압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그 결과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1승 8무 5패(승점 41)로 4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일각에서는 캐릭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다만 캐릭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몇 경기 결과만으로 결론을 내리기에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7일 토트넘 홋스퍼 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금 하는 일이 정말 좋다. 이곳에 있고, 집처럼 느껴진다"면서도 "하지만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들뜨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이 일이 내가 하는 방식이나 마음가짐을 바꾸지는 않는다. 내가 맡은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는 성공하고 싶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클럽이 성공하길 바란다. 그 주체가 내가 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건 지금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중요한 건 팀을 개선하고 맨유를 계속 더 강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캐릭은 단기간 성과에 흔들리는 판단을 경계했다. 그는 "짧은 기간의 결과가 모든 걸 바꾸지는 않는다. 만약 그로 인해 계획이 바뀐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아주 잘될 때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든 성급한 결정은 안 된다. 중요한 건 꾸준한 진전이다. 축구는 언제든 빠르게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중심을 잡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끝으로 캐릭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나는 지금 하는 일이 정말 좋고, 이곳이 집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동시에 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들뜨지도, 과하게 의미를 두지도 않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풋볼 365,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