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유격수 단 한 명! ‘빅리거’ 김하성 빈자리, ‘골든글러브’ 내세워 채운다…日 공략한 모습 WBC에서도?

[SPORTALKOREA] 한휘 기자=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에 전문 유격수는 단 한 명, 김주원(NC 다이노스)이다.
김주원은 지난 6일 공개된 대한민국 대표팀의 2026 WBC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으로 대표팀 경력을 시작한 김주원은 처음으로 WBC라는 큰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기회를 잡는다.
고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김주원은 스위치 히터 유격수라는 점이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와 비슷해 ‘코리안 린도어’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에 와서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잠재력을 다 터뜨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44도루 OPS 0.830으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규정 타석을 채운 유격수 가운데 타율, 장타율(0.451), 안타(156개), 득점(98득점), 도루, OPS 등 여러 부문에서 선두를 석권했다.
스포츠투아이가 측정한 올해 김주원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5.29로 유격수 가운데는 독보적인 1위, 전체 야수 중에서도 7위다. 당연히 유격수 골든글러브는 김주원의 차지였다.
이러한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열린 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국가대표 평가전 명단에 포함됐다. 그리고 일본과의 2차전 9회 말에 경기를 7-7로 만드는 동점 솔로 홈런을 작렬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김주원에게 홈런을 맞은 선수는 오타 타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였다. 최근 수년간 일본프로야구(NPB) 최고의 구원 투수로 명성을 날리는 우완 사이드암 ‘파이어볼러’다. 그런 선수의 패스트볼을 통타해 도쿄돔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드러낸 김주원은 지난달 열린 사이판 대표팀 캠프 명단에 포함된 유일한 전문 유격수였다. 현직 빅리거이자 WBC 주전 유격수로 예상되던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추후 합류를 염두에 둔 판단이었다.
그런데 김하성이 지난달 중순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수술대에 올랐고, 회복 기간은 4~5개월로 전망되며 WBC 차출이 불발됐다. 이로인해 김주원의 중요성이 상상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
유격수 자원을 추가로 발탁할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전력강화위원회는 김주원을 믿었다. 최종 엔트리에 전문 유격수 자원은 김주원뿐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류지현 감독 역시 6일 기자회견에서 “김주원을 주전 유격수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혼자 짐을 전부 들진 않는다. 한국계 내야수인 셰이 위트컴이 상황에 따라 백업 유격수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상황이 급하면 김혜성(LA 다저스)이나 김도영(KIA 타이거즈) 등 유격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자리를 채워도 된다.
하지만 지난해 유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김주원이 유일하기에 역할이 상당히 중요할 전망이다. 김주원 본인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의 퍼포먼스에 야구팬들의 눈길이 몰린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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