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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단타’ 후 7년 만에 ‘최고령 태극마크’, 노경은이 쓴 인생 역전 드라마…“2013년 대회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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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무소속’ 신세로 주식을 통해 생활비를 벌었던 한 야구선수가 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났다. 이제 그 선수는 만 41세의 나이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단다.

SSG 랜더스의 셋업맨 노경은은 6일 공개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이리하여 노경은은 2013 WBC 이후 무려 1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1군급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성적을 보면 뽑지 않을 수가 없는 수준이다. 노경은은 지난해 정규시즌 77경기 80이닝을 던지며 3승 6패 3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30홀드 달성, 2년 연속으로 홀드왕 수상 등 온갖 기록을 세웠다.

40줄에 접어든 노장임에도 최근 3년 연속으로 80이닝 넘게 소화할 만큼 큰 부담을 떠안았다. 웬만한 투수는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무너질 만한 ‘혹사’다. 그럼에도 구위가 크게 무뎌지는 모습 없이 호투를 이어간다는 점이 더 놀랍다.

지난달 사이판에서 열린 WBC 1차 캠프 명단에도 포함됐다. 마이너리그에서 도전 중인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에 더해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 등 한국계 선수들이 추가로 합류했으나 노경은은 자리를 지켰다.

노경은 개인에게는 의미가 정말 깊은 대표팀 승선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3 WBC 대표팀에 차출된 노경은은 조별리그 1차전 네덜란드전 5회 말에 등판해 3피안타 1볼넷으로 부진하며 ‘타이중 참사’의 원흉이 되고 말았다.

이후 한동안 리그에서 특출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며 국가대표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에 나름 준수한 선발 요원으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2018시즌 후 ‘FA 미아’가 되고 말았다.

계약 불발에 노경은은 1년 동안 ‘백수’ 신세로 지냈다. 노경은은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스톡킹’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월급이 없어서 너무 힘드니까 갖고 있는 돈으로 주식 단타를 치기도 했다”라며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고 회고했다.

그렇게 2020년 롯데로 돌아왔으나 2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대로 커리어가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노경은의 전성기는 이제 시작이었다. 2022시즌 SSG에 입단, 2023시즌부터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도약해 다시 WBC를 바라보고 있다.

노경은은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출전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기존 기록은 2017 WBC에서 임창용(당시 KIA 타이거즈)이 기록한 40세 9개월 2일이다. 노경은은 이미 만 41세로 출전하기만 하면 임창용의 기록을 깰 수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노경은은 “2013년이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다시 발탁되는 걸 상상해 본 적이 없다. 뜻밖에 합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젊은 선수들과 동등하게 봐주셔서 기분이 좋다. 후배들과 함께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3년 WBC에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며 “이번 대회는 다르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좋은 구위와 경기력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뉴스1, SSG 랜더스 제공, 유튜브 '스톡킹'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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