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3위 싸움서 우위 점해…마테우스·막심 변수도 관심
V리그 데뷔전을 치른 우리카드의 니콜리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코트에서는 교체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2024-2025시즌 상위권 판도가 출렁일 전망이다.
3위 싸움 중인 우리카드는 '주포' 미힐 아히(26·등록명 아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대체 선수로 데려온 두산 리콜리치(23·등록명 니콜리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니콜리치는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25점을 뽑으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니콜리치의 활약 덕분에 우리카드는 삼성화재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를 탈환했다.
우리카드는 시즌 7승 6패로 5승 8패의 삼성화재와 승점이 19로 같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4위에 준플레이오프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3위가 4위와 승점 차를 4 이상으로 벌리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기 때문에 3위가 봄배구 진출에 유리하다.
특히 우리카드의 니콜리치는 입국 후 처음 치른 V리그 무대에서 경기력과 함께 파이팅 넘치는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북돋아 아히 부상 후 침체했던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스파이크하는 우리카드의 니콜리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르비아 국적의 아포짓 스파이커 니콜리치는 키 205cm로 지난 시즌 세르비아 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속으로 리그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이번 시즌에는 프랑스 1부리그 푸아트뱅 유니폼을 입고 득점 4위, 서브 5위를 기록했다.
최천식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우리카드는 아시아 쿼터(알리 하그파라스트)가 좋은 데다 교체 선수인 니콜리치도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범실이 조금 많지만 파워가 뛰어나 세터와 호흡을 더 맞추면 3위 싸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다가 외국인 '거포'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등록명 엘리안)의 부상 낙마 이후 5위까지 밀린 한국전력도 대체 외국인 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27)의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스파이크하는 마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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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는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발급되는 대로 한국배구연맹(KOVO)을 통해 공시할 계획으로 이르면 13일 OK저축은행과 홈경기부터 뛸 수 있을 전망이다.
2019-2020시즌 KB손해보험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국내 무대를 밟았던 마테우스는 2020-2021시즌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한 시즌을 더 뛰어 4년 만의 V리그 복귀전을 치른다.
마테우스가 엘리안의 공백을 잘 메운다면 한국전력(7승 6패·승점 16)은 승점 3차로 추격 중인 우리카드, 삼성화재와 3위 경쟁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선두 싸움은 현대캐피탈(10승 2패·승점 29)과 대한항공(9승 4패·승점 28)의 양강 구도로 좁혀진 가운데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외국인선수 막심(왼쪽)과 요스바니
[연합뉴스 자료 사진]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3·등록명 요스바니) 부상 직후 데려온 막심 지갈로프(35·등록명 막심)가 주포로 활약 중이어서 둘 중 누구를 낙점할지 고민 중이기 때문이다.
오른쪽 어깨 회전근 파열로 6∼8주 진단을 받고 재활 중인 요스바니가 복귀하면 경기 결과를 종합적으로 비교해 둘 중 한 명을 선택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리 팀은 크리스마스에 열리는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상반기 중요한 경기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 경기까지 지켜본 후 막심과 요스바니 중 한 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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