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전 축구선수, '10억 상당' 마약 유통 혐의로 '징역 9년'...범죄용 통신기기 비밀번호, '옛 팀 이름' 사용했…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전직 축구선수가 옛 소속팀 이름을 범죄용 암호화 통신기기의 비밀번호로 설정해 마약 유통 혐의가 드러났고,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시간) "암호화 휴대전화의 비밀번호에 자신의 옛 소속팀 이름을 사용했다가 경찰에 신원이 드러난 전직 축구선수가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인물은 프랜시스 벤트리. 그는 1995년 3월 '바로우 AFC'에 입단해 총 27경기에 출전했다. 수비수로 활동했지만, 뚜렷한 족적을 남기진 못했고 1996시즌에는 단 세 경기만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이후 그는 감독 대행을 맡은 뒤 1998년까지 지도자 역할을 수행했으며, 부틀, 복스홀 GM, 스켈머스데일 유나이티드, 버스코, 모어캠비 등 여러 논리그 팀에서도 선수로 활동했다.
축구계를 떠난 뒤 그의 행보는 완전히 달라졌다. 영국 국가범죄청(NCA)에 따르면 벤트리는 리버풀 일대에서 코카인과 케타민 등 총 50만 파운드(약 10억 원) 상당의 마약 유통에 관여했다.
특히 그는 2020년 범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고도의 암호화 통신기기를 이용해 마약 거래를 진행하며 수사망을 피해 왔다.
다만 어리숙한 실수로 인해 결국 덜미를 잡았다. 2020년 1월 프랑스 수사 당국이 암호화 통신기기 사용자 전원에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스파이웨어를 배포하는 해킹 기법을 개발하며 수사의 전환점을 맞았는데, 이 과정에서 벤트리의 비밀번호가 전 소속팀 이름인 '바로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그의 마약 거래 내역은 물론 생년월일, 자택 주소, 가족 관련 정보까지 대화 내용이 그대로 노출됐다. 수사관들은 이 단서들을 토대로 신원을 특정했고, 벤트리는 지난해 11월 체포됐다.
결국 법의 심판대에 선 벤트리는 코카인 및 케타민 공급 공모 혐의와 범죄 수익 전환 공모(자금세탁)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법원은 그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머지사이드 조직범죄 대응 파트너십 소속 NCA 고위 관리자 존 휴즈는 "벤트리의 메시지를 보면, 지역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두 마약의 판매에서 그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 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관들은 수많은 메시지를 분석하며 실제 인물을 특정했고, 결국 딜포레스트라는 가명 뒤에 숨어 있던 벤트리를 밝혀냈다"며 "집요한 수사 끝에 그는 감옥에 수감됐고, 더 이상 리버풀 거리에서 마약을 팔고 이익을 챙기지 못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트리가 비밀번호로 사용한 바로우는 현재 잉글리시풋볼리그 리그 투(4부 리그)에서 활동 중이다.
사진=영국 국가범죄청, 바로우 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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