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데려온 뒤 아무것도 안 해, 홍보용으로 봐”… ‘LAFC 무능론’ 현실이었나? SON 파트너 부앙가, 220억 매각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이번 이적시장에서 로스앤젤레스FC(LAFC)가 보여주는 행보는, 과연 손흥민과 함께 우승을 진지하게 노리고 있는 팀이 맞는지 의문이 들게 만든다.
플루미넨시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매체 ‘넷플루’는 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글로보’의 보도를 인용해 “LAFC는 플루미넨시가 제시한 1,500만 달러(약 217억 원) 제안을 수락했다. 현재의 쟁점은 지불 방식이다. 미국 구단은 첫 번째 분할금을 더 빨리 받길 원하고 있는 반면, 플루미넨시는 지급 시점을 더 늘리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존 토링턴 LAFC 단장 역시 부앙가의 이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발언을 내놓았다. 미국 매체 ‘LA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역할은 구단의 장기적인 건전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지키는 것”이라며 “선수에 대한 관심이 있을 경우, 재정적 조건이 타당한지와 팀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입장에서는 개막을 앞두고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이다. 부앙가는 3년 연속 MLS 베스트 XI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24골 9도움을 기록하며 MLS 역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MLS최고의 공격수중 한명이었다.

특히 손흥민과의 시너지 효과는 압도적이었다. 두 선수는 LAFC의 마지막 18골을 연속으로 합작하며 MLS 신기록을 세웠고, 손흥민 합류 이후 LAFC가 기록한 32골 중 23골이 두 선수의 합작에서 나왔다. 팀 득점의 70% 이상을 책임진 셈이다.
그렇기에 LAFC는 다가오는 시즌, 손흥민-부앙가 듀오를 앞세워 또 한 번의 우승 도전을 노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개막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팀의 핵심 자원인 부앙가를 매각하려는 움직임은 팬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물론 MLS 무대에서 1,500만 달러는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그러나 손흥민 합류 이후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할 LAFC가 보여주는 태도는 아쉬움을 남긴다. 결과적으로, 지난달부터 제기돼 온 LAFC 구단 운영에 대한 비판이 다시 한 번 떠오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MLS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채널 ‘MLS무브’의 운영자 윌은 지난달 16일, LAFC 팬 팟캐스트 ‘Voices of the Black and Gold’의 진행자 닉과 함께한 방송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팟캐스트의 주제는 이번 오프시즌 LAFC가 내린 일련의 결정과 구단 운영 방향이었다.
대화는 사령탑으로서 아쉬운 커리어를 남긴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 선임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됐고, 이후 자연스럽게 LAFC 수뇌부를 향한 강도 높은 질타로 이어졌다. 특히 손흥민이라는 슈퍼스타를 영입하고도, 그에 걸맞은 실질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지 않은 구단의 태도에 가장 큰 실망감이 쏟아졌다.
닉은 “손흥민은 2026년에 34살이 된다. 지금 이 소중한 1년을, 이 팀을 이끌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드는 감독에게 맡기고 있다”며 “손흥민은 단순한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라, 팀의 기준 자체를 바꿔놓은 선수다. 그런 선수를 보유하고도 구단이 보여주는 행보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패널들 역시 “중원에서 창의성을 제공할 자원이 보이지 않고, 공격 전개가 손흥민 개인의 해결 능력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며 “이는 선수를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소모시키는 방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손흥민이 경기 중 반복적으로 중원까지 내려와 볼 배급을 해야 하는 장면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이는 전술적 선택이 아니라, 팀 구조 자체가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 팬들의 실망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패널들은 “한국 팬들 사이에서도 LAFC가 손흥민을 ‘우승 프로젝트의 중심’이 아니라, ‘흥행 수단’으로만 활용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LAFC는 지정선수(DP) 슬롯이 한 자리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스타급 영입을 성사시키지 못했다. 여기에 팀의 핵심 전력인 부앙가마저 매각하려는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구단의 방향성을 둘러싼 의문부호는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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