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사람이다" 토트넘 떠나 잘 지내는 '손흥민 가슴'에 또 비수 꽂혔다 '英 매체' 맨시티전 2-2 무승…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최근 하락세인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가운데 갑자기 구단 레전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의 결정적 실축 장면이 언급됐다.
토트넘은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맨시티와 2-2로 비겼다.

그야말로 기적 같은 무승부였다. 이날 토트넘은 심각한 선수층 공백 속에서 경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교체 명단 9명 중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와 새로 영입된 소우자를 제외하면, 무려 4명이 유스 선수일 정도로 뎁스에 큰 구멍이 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홈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맨시티를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런 극적인 무승부 이후 영국 현지에서는 갑작스럽게 2년전 손흥민의 실수가 조명됐다.

토트넘 전문 매체 ‘투더 레인 앤 백’은 3일 맨시티와 토트넘의 경기를 두고 “이 경기는 승점보다도 훨씬 큰 파장을 남긴 밤이었다”며 “토트넘은 또 한 번 의도치 않게 아스널의 우승 경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특히 투더 레인 앤 백은 이 흐름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먼저 꺼냈다. 매체는 “아스널 팬들에게 이 경기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토트넘과 맨시티, 그리고 손흥민이 얽힌 기억 때문”이라며 “몇 시즌 전의 그 장면은 여전히 프리미어리그 타이틀 레이스를 상징하는 순간으로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매체가 언급한 경기는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시티와 토트넘의 경기였다. 당시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가 단 한 경기라도 비기기만 하면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모든 운명은 라이벌 토트넘의 손에 달려 있었다.

그리고 경기 후반 막판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맨시티 수비진의 실수에서 비롯된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골키퍼 슈테판 오르테가와 맞서는 완벽한 1대1 찬스를 잡았다. 평소라면 골로 연결됐을 법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슈팅은 오르테가의 선방에 가로막혔고,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만약 이 장면이 골로 연결됐다면 경기는 1-1 무승부가 됐고, 아스널은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맞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 경기에서 패배하며 아스널은 2점 차로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투더 레인 앤 백은 이 장면을 두고 “아스널 팬들에게는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며 “단 한 번의 찬스, 단 한 번의 선방이 타이틀 레이스 전체의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평가했다. 평소 결정적인 순간에 강했던 손흥민이었기에, 이 장면이 남긴 여운은 더욱 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손흥민 역시 경기 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나도 사람이다. 그 큰 찬스를 놓쳐 팀을 돕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스스로의 실수를 인정한 바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당시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팀 주장에게는 뼈아픈 순간이었지만, 동시에 라이벌 아스널의 우승 도전에 결정적인 타격을 안긴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26년 2월, 토트넘은 이번에는 맨체스터 시티의 발목을 잡으며 정반대로 아스널의 우승 경쟁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사진= 데일리메일, 토트넘 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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