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보네이터' 하든, 르브론 뒤이어 우승 할까...1대1 트레이드로 전격 클리블랜드행! "팀의 상한선 한층 끌어올릴 …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제임스 하든이 트레이드 요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그의 새 행선지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확정됐다.
NBA 소식에 정통한 ‘ESPN’ 소속 샴즈 샤라니아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LA 클리퍼스가 제임스 하든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한다. 대가는 다리우스 갈랜드와 2라운드 지명권 1장이다. 스타 포인트가드들 간의 대형 맞트레이드”라고 보도했다.
이어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NBA 역사상 75대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함으로써, 동부 콘퍼런스에서 계속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팀의 상한선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는 하든과 도노반 미첼이라는 두 명의 강력하고 다재다능한 엔진을 한 팀에 맞춰 세우는 선택이기도 하다"라고 평가했다.

불과 하루 전인 3일, 샤라니아 기자는 “클리퍼스와 하든이 목요일로 예정된 NBA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를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클리퍼스와 하든 측은 그의 거취를 놓고 의견을 조율 중이며, 동시에 관심을 보이는 여러 구단들과도 논의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리고 그로부터 채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결국 하든의 트레이드는 현실이 됐다.
하든의 선택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어느덧 36세, 언제 기량 하락이 찾아와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그러나 올 시즌 클리퍼스의 전력을 감안하면 우승 도전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클리퍼스는 오프시즌 크리스 폴, 브룩 로페즈, 브래들리 빌 등을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고,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노먼 파웰을 보내는 대신 존 콜린스를 데려오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된 뒤 상황은 급변했다. 빌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폴 역시 전성기와는 거리가 먼 경기력을 보이며 사실상 방출 됐다. 여기에 카와이 레너드마저 언제든 부상 이탈 가능성을 안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하든은 자신의 기량이 여전히 건재할 때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클리블랜드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올 시즌 동부 콘퍼런스 5위로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시즌 1위를 기록했던 핵심 멤버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다만 젊은 선수 위주의 로스터인 만큼 플레이오프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의 존재가 절실했고, 하든이 시장에 나오자 곧바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클리블랜드 입장에서 하든은 현실적으로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나이에 따른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하든은 2024/25시즌 79경기에 출전해 평균 22.3득점 8.9어시스트 5.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뚜렷한 반등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역시 44경기에 나서 평균 24.2득점 4.8리바운드 8.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하든은 2대2 게임에 특화된 선수다. 그리고 클리블랜드에는 에반 모블리와 재럿 앨런이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빅맨들이 버티고 있다.

하든이 휴스턴 로케츠 시절 클린트 카펠라, 클리퍼스 시절 이비차 주바치와 호흡을 맞추며 센터들을 올스타급으로 성장시켰던 전례를 떠올리면, 클리블랜드가 팀의 코어였던 갈랜드를 내주는 결단을 내린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선택이다.
클리퍼스 역시 나쁘지 않은 수확이다. 전체적으로 노쇠화된 로스터에 2000년생인 갈랜드를 품으며 팀에 부족했던 에너지 레벨을 보강하게 됐다.
갈랜드는 지난 시즌 75경기에서 평균 20.5득점 2.9리바운드 6.7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40.1%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와 함께 올스타에 선정됐다. 클리블랜드의 동부 콘퍼런스 1위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다만 이번 시즌은 부상 여파로 26경기 출전에 그치며 평균 18.0득점 2.4리바운드 6.9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0%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2000년생으로 젊다는 점을 고려하면 클리퍼스가 하든과의 1대1 맞트레이드를 받아들일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결국 이번 거래는 클리블랜드, 하든 모두에게 있어 승부수다.

클리블랜드의 경우 르브론 제임스가 이끌었던 우승(2016)이후 10년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하든 역시 이제 커리어 말미에 접어든 만큼 마지막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과연 이번 승부수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까.
사진= ESPN, 게티이미지코리아, basketball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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