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산 미사일' → '영국산 핵 미사일' 꿈꿨는데...회춘한 38세 마무리 투수 채프먼, WBC 출전 불발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쿠바산 미사일'로 불렸던 아롤디스 채프먼의 계획이 무산됐다. 영국 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나가는 일은 불가능해졌다.
미국 매체 '매스라이브 닷컴' 크리스 코티요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마무리 투수 채프먼이 영국 대표팀 소속으로 2026 WBC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출전 자격 문제로 인해 해당 국가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 절차에 정통한 한 인물에 따르면 채프먼은 혈통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채프먼은 부계 조부모가 지난 1962년 영국 식민지였던 자메이카에서 쿠바로 이주했다는 점을 근거로 영국 해외 영토와의 혈연관계를 통해 출전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프먼은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그는 67경기에 출전해 5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하며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수상했다. 올스타는 물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채프먼은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캔리 잰슨(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크레익 킴브럴(뉴욕 메츠)과 함께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3대장으로 꼽혔다. 16시즌 동안 통산 60승 48패 367세이브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좌완임에도 평균 구속이 100마일(약 160.9km/h)을 돌파했던 그는 지난 2021시즌부터 내리막을 걸었다. 하지만, 37세 시즌이었던 지난해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그의 시대를 열었다.
WBC 출전이 불발된 채프먼은 2026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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