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독살 위협→아내 성희롱까지…韓 역대 단일시즌 최다 타점 타자, 분노 폭발! “선 넘은 역겨운 일, 경찰과 끝까지 간다”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선을 넘는 역겨운 일까지 생겼다. 경찰과 함께 이 사람 찾아내겠다."
한국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홈런왕'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가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디아즈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보통 이런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대응하거나 신고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처음엔 아내와 가족을 향한 협박 수준에 그쳤지만, 이제는 확실히 선을 넘어선 역겨운 행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을 썼다.
이어 그는 "이 일은 반드시 끝까지 파헤칠 것이고, 경찰과 함께 해당 인물을 찾아내겠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디아즈의 아내가 한 유저로부터 노골적인 성희롱 메시지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같은 날 디아즈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해당 유저가 아내를 향해 저속한 성희롱 발언과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내용을 보낸 정황이 담겼다.

피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그의 아내와 반려견을 향해 신체적 위해를 암시하는 메시지가 전송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자택까지 찾아와 무리한 팬서비스를 요구하는 사례도 일어났다.
디아즈는 당시에도 "내 가족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아내를 해치겠다는 협박을 받았고, 반려견들을 독살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며 "그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더는 참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디아즈의 아내도 "이 일 이후로 사람들이 제 남편과 저를 향해 다가올 때 전처럼 협조하고 친절하게 대하지 못한다. 누가 좋은 의도, 나쁜 의도로 다가오는지 모르기에 믿을 수 없다"라며 "우리를 봤을 때 제발 함부로 손대지 말아달라"라고 선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한국프로야구협회(선수협)는 지난해부터 법률 자문과 함께 선수 및 가족 보호 방안에 대해 검토에 착수했다.
선수협은 선수 개인은 물론 가족들이 겪는 정신적 피해가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공동 대응 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역 선수 1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 실태 파악에 나섰다. 조사 결과, 선수 본인을 넘어 가족과 연인 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폭력' 행위가 빈번히 일어났고, 그 가운데 살해 협박이나 스토킹 등 형사 범죄에 해당하는 사례까지 있었다.
이에 선수협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러한 사이버 폭력 행위를 벌이는 이들을 프로야구 팬이 아닌, 팬을 사칭한 준 범죄자로 간주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피해 선수들을 대신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SNS 피해 발생 상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기로 했다.

한편, 디아즈는 지난해 KBO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OPS 1.025를 기록했다. 특히 홈런 기록은 외국인 타자 최초의 50홈런이었고, 타점 부문에선 KBO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이었다.
디아즈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홈런과 타점, 장타율까지 3관왕에 올랐고, 수비상과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그라운드에서는 괴물 같은 타자였지만, 지금 그는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싸움에 나서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르윈 디아즈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