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반전에 반전! ‘韓 간판 ST’ 오현규, 끝없는 좌절 끝 '기적적' 프리미어리그 입성? "풀럼…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풀럼이 리카르도 페피(PSV 에인트호번) 영입에 실패하면서, 오현규(KRC 헹크)에게 기회가 돌아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리카르도 페피의 풀럼 이적 가능성은 현재 중단됐다”며 “PSV 에인트호번은 오늘 오전 풀럼에 총액 3,700만 유로(약 635억 원) 규모의 패키지 합의에도 불구하고 최종 승인(그린라이트)을 내줄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PSV가 대체 공격수를 찾지 못하면서 해당 거래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로마노 기자는 “풀럼이 페피 영입을 위해 PSV와 이적료 3,700만 유로에 합의했으며, 개인 조건 역시 모두 마쳤다. 남은 단계는 PSV의 대체 선수 영입”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PSV가 끝내 대체 자원 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거래는 결국 막판에서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는 이적시장 막판까지 페피와 함께 꾸준히 언급돼 온 오현규의 거취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페피 영입이 무산된 이상, 풀럼이 이미 검토해 온 또 다른 옵션인 오현규에게 다시 시선이 쏠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오현규는 아직 유럽 5대 리그 경험은 없다. 그러나 2023년 셀틱 이적을 통해 유럽 무대에 도전한 이후 어느덧 3년 차에 접어들었고, 소속팀마다 꾸준한 득점력을 보여줬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으로 평가된다.

오현규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여름까지 셀틱 소속으로 공식전 47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한 뒤 헹크로 이적했다. 헹크 합류 이후에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2024/25시즌 공식전 41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했으며, 이번 시즌 역시 10골 3도움을 올리며 꾸준한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현재 헹크에서는 토르스텐 핑크 감독 경질 이후 부임한 니키 하멘 감독 체제 아래에서 확실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선수 본인 역시 이적을 추진하고 있으며, 풀럼이 결단만 내린다면 거래가 빠르게 성사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실제로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26일 페피 협상 소식을 전하며 “풀럼이 헹크와 오현규 영입을 두고도 긍정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현규는 이번 시즌 공식전 21경기에 선발 출전해 10골을 기록 중이며, 헹크와의 계약은 2028년 여름까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풀럼이 페피 영입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오현규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풀럼은 장기적으로 라울 히메네스의 대체 자원으로 페피와 오현규를 모두 주시해 왔지만, 호드리구 무니즈의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공격수 보강이 절실하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새 후보를 찾기보다는 이미 충분히 관찰해 온 오현규 영입에 나서는 것이 더욱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오현규가 풀럼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지난해 여름 독일 이적 실패는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되는 셈이다. 그는 당시 슈투트가르트와 이적료 2,500만 유로(약 429억 원), 계약 기간 2030년까지의 장기 계약에 합의했으나, 최종적으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오현규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지만, 벨기에 매체 ‘HLN’은 “슈투트가르트가 메디컬을 명분으로 이적료 인하 혹은 임대를 요구했고, 헹크가 이를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헹크 역시 과거 십자인대 부상 이력을 문제 삼은 슈투트가르트의 입장에 대해 “최근 수년간 아무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출전해 왔다”며 결렬의 본질이 이적료 협상에 있었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럼에도 오현규는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현 시점 최고의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의 관심까지 받으며 스스로를 증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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