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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손아섭’은 176억에 사인, 그럼 한화는? 오키나와 출국은 19일, 그 전에 ‘극적 합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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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판 손아섭’은 사인을 마치고 새 둥지를 튼다. 이제 손아섭(한화 이글스)만 남았다.

미국 현지 매체 ‘ESPN’의 호르헤 카스티요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루이스 아라에스가 1년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알렸다. 연봉을 비롯한 연간 수령액은 1,200만 달러(약 176억 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좌타자인 아라에스는 손아섭과 자주 비교되던 선수다. 장타력이 좋지 않고 수비와 주루에서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대신 리그 최고 수준의 컨택 능력을 갖췄다. 나이 차이는 9살이고 포지션도 다르지만, 플레이 스타일 자체는 비슷한 면모가 있다.

그런 아라에스가 팀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1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4홈런 61타점 OPS 0.719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NL) 최다인 181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2021시즌 이후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최근 보여 오던 모습과 비교하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아라에스의 wRC+(조정득점생산력) 지표는 104로 평균(100)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면서 ‘커리어 로우’다.

이에 시장의 찬바람을 맞던 아라에스는 스프링 트레이닝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야 간신히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이마저도 2루 수비력에 문제가 있는 아라에스를 2루수로 기용하려고 영입했다는 점에서 ‘도박수’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아라에스가 계약을 마치며 비슷한 신세에 놓인 손아섭의 거취에도 눈길이 간다. 지난해 손아섭은 111경기 타율 0.288 1홈런 50타점 OPS 0.723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시절 3할 타율을 유지했으나 한화 이적 후 타율 0.265 1홈런 17타점 OPS 0.689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특출난 활약은 펼치지 못한 채로 FA 자격을 얻었다. 그를 향한 ‘의문부호’는 생각보다 컸다. 최근 2시즌 연달아 3할 타율 달성에 실패하며 최대 강점인 컨택이 무뎌지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 치명적이다.

보통 이런 선수들은 저렴한 가격에 원소속팀에 잔류하는 일이 많다. 그런데 손아섭과 한화의 재계약 협상도 순탄치 않았다. 한화는 올겨울 강백호를 FA로 영입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요나단 페라자를 영입했다. 포지션이 손아섭과 겹친다. 자리가 없다.

게다가 한화는 샐러리캡에 여유가 많지 않다. FA로 풀린 김범수와의 재계약에 실패해 KIA 타이거즈 이적을 바라만 봤다. 그나마 남은 여유 자금은 노시환과의 비FA 다년계약에 투자할 공산이 크다. 우선순위가 밀린다.

이런 탓에 손아섭은 올겨울 FA 시장의 마지막 ‘미계약자’로 남아 있다. 끝내 한화의 스프링캠프에도 동행하지 못한 채 국내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최근 양측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점은 희망적이지만, 사인까지 언제 이뤄질지는 물음표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하주석이나 5년 전 이용규(키움 히어로즈)처럼 ‘헐값’ 계약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전망까지 내놓는 실정이다. 오는 19일 한화가 오키나와로 2차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가운데, 손아섭이 과연 그 전에 도장을 찍고 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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