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과 비슷한 선수" 패스트볼이 무려 161km, '투수 왕국' 다저스, 선수 한 명 빠져도 1점대 평…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LA 다저스는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갖췄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타니 쇼헤이-블레이크 스넬-타일러 글래스나우 조합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7경기에서 다저스 선발진이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68이었으며 투구 이닝도 무려 104이닝에 달했다. 탈삼진 역시 120개로 압도적인 1위였다.
다저스의 선발진이 이렇게 빼어난 피칭을 선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야마모토를 제외한 선수들이 전반기 동안 많은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저스는 지난해 정규 시즌 동안 선발 투수를 무려 17명을 기용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9명), 시카고 화이트삭스(18명)에 이은 3위다.

다저스는 선발 뎁스를 확충해 이들의 휴식을 보장해 줬다. 오는 2026시즌도 다저스는 비슷한 흐름으로 갈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사사키 로키, 에밋 쉬핸을 포함해 6인 로테이션을 구성하며, 저스틴 로블레스키, 밴 캐스패리우스, 랜던 낵, 개빈 스톤 등 어린 선수들이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를 오가며 구멍을 메울 예정이다.
그리고 해당 역할에 딱 맞는 선수로 다저스가 기대를 거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오는 리버 라이언이다.

라이언은 대학 시절 2루수와 투수를 겸한 투타 겸업 선수였다. 3년 동안 던진 이닝은 고작 93이닝에 불과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 전체 340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된 이후에도 타자로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2022시즌 맷 비티와의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뒤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그가 투수로 뛰도록 설득했고, 라이언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2022년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라이언은 2년 만인 지난 2024시즌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그는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4경기에서 20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33을 기록했다. 토미 존 수술이 아니었다면, 다저스의 3선발은 워커 뷸러가 아닌 라이언이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라이언과 가장 유사한 투수는 현역 최고의 투수였던 게릿 콜(뉴욕 양키스), 조지 커비(시애틀 매리너스), 애드워드 카브레라(시카고 컵스), 재러드 존스(피츠버그 파이리츠)다. 이들은 모두 평균 90마일 후반의 패스트볼과 80마일 후반의 슬라이더, 낙차 큰 커브를 활용한다.
라이언 역시 마찬가지. 게다가 그는 최근 라이브 피칭에서 98~100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자유자재로 던졌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도 종전과 비슷한 속도의 공을 던졌기에 기대감은 더 크다.
라이언은 게다가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패스트볼 구종만 3가지(포심, 싱커, 커터)이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활용한다. 최근에는 7번째 구종을 추가했다고 암시했다. 'MLB.com'에 따르면 스위퍼일 가능성이 높다.

라이언은 올해 대체 선발로 건강하게 시즌 초반부터 나설 예정이다. 정상적인 오프 시즌을 보내고 있기에 오타니, 야마모토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해 휴식이 필요하다면, 그가 초반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도 있다.
라이언이 지난 2024시즌의 모습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준다면, 역대 최고 수준의 선발 라인업과 뎁스를 모두 갖추게 된다. 또, 에밋 시핸을 시즌 중반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도 크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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