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법적 제재 필요하다! 반 년 만에 또 디아즈 가족 덮친 ‘사이버 폭력’…“경찰과 함께 이 사람 찾아내겠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홈런왕’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를 향한 충격적인 ‘사이버 폭력’이 또 일어났다.
디아즈는 지난 1일 본인의 SNS에 한 사진을 공유했다. 한 유저가 SNS 다이렉트 메시지(DM)을 통해 디아즈의 아내를 향한 저속한 성희롱 발언을 직접적으로 일삼은 것이다.
분노한 디아즈는 “처음엔 제 아내와 가족을 향한 협박이 있었고, 이제는 이런 선을 지나치게 넘는 역겨운 일까지 생겼다”라며 “이 일을 끝까지 파헤칠 것이며 경찰과 함께 이 사람 찾아내겠습니다”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디아즈의 SNS를 향한 도 넘은 메시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디아즈는 지난해 8월 “항상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가족에게 해를 끼치려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라며 “아내를 해치겠다는 협박을 받았고, 반려견들을 독살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즈의 아내도 이어 9월 4일 “이 일 이후로 사람들이 제 남편과 저를 향해 다가올 때 전처럼 협조하고 친절하게 대하지 못한다. 누가 좋은 의도, 나쁜 의도로 다가오는지 모르기에 믿을 수 없다”라며 “우리를 봤을 때 제발 함부로 손대지 말아달라”라고 선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야구 선수들의 SNS를 향한 ‘사이버 폭력’ 행위는 어느새 리그 차원의 중요한 문제로 부상한 상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디아즈는 물론, 이도윤(한화 이글스)이 상대 팀 선수를 다독인 것을 두고 가족 SNS 계정까지 찾아가 ‘고나리질’을 한 사람이 있었다.
하영민(키움 히어로즈)은 호투를 펼친 후 “아무도 네가 잘 던지는 걸 원치 않는다”라며 욕설이 섞인 메시지를 받았다. 조수행(두산 베어스)은 뼈아픈 주루 실수를 저지른 이후 팬들의 도 넘은 비난에 시달리다가 “가족 욕은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저도 사람이라 참는 데 한계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나섰다. 선수협은 지난해 8월 20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선수들의 SNS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몰지각한 행위는 이미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그저 무책임한 화풀이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역 선수 16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 실태 파악에 나섰다. 선수 본인을 넘어 가족과 연인 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폭력’ 행위가 빈번히 일어났고, 그 가운데 살해 협박이나 스토킹 등 형사 범죄에 해당하는 사례까지 있었다.
이에 선수협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러한 사이버 폭력 행위를 벌이는 이들을 프로야구 팬이 아닌, 팬을 사칭한 준 범죄자로 간주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피해 선수들을 대신해 법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SNS 피해 발생 상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러한 대책 마련이 시작된 가운데, 디아즈가 다시금 충격적인 사이버 폭력에 시달리고 있음을 밝혔다. 선수 본인이 경찰까지 언급하며 강경히 대응할 것을 밝힌 만큼, 사이버 폭력 행위를 법적으로 제재하는 선례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르윈 디아즈 인스타그램 스토리 캡처,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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