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삼 대단!’ WBC 공식 계정에 언급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이승엽·이종범과 함께 2006년 대회 ‘베스트 팀’ 재조명

[SPORTALKOREA] 한휘 기자= ‘코리안 특급’의 이름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계정에서 언급됐다.
WBC 사무국은 2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초대 대회인 2006 WBC의 ‘베스트 팀’ 명단을 다시금 공유했다. 스즈키 이치로와 데릭 지터 등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전직 빅리거들이 여럿 포진했지만, 한국 야구팬들에게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나 박찬호다.

박찬호가 누구인가. 1994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해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통산 476경기(287선발) 1,993이닝 124승 98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6으로 아시아인 역대 최다승 기록도 가진 ‘전설’이다.
그런데 사실 2006년 대회 전만 하더라도 박찬호를 향한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컸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 후 반등하긴 했으나 여전히 전성기의 모습은 보여 주지 못했던 그다.
2005시즌 박찬호의 성적은 30경기(29선발) 155⅓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5.74였다. 같은 해 활약한 다른 한국인 선발 투수인 서재응(2.59), 김병현(4.86), 김선우(4.90)보다도 평균자책점이 훨씬 높았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단 박찬호는 우리가 아는 ‘코리안 특급’ 그 자체였다. 1라운드 첫 경기 대만과의 맞대결부터 2-0으로 앞서던 7회 말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쾌투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어 일본과의 맞대결에서도 이치로를 포함한 세 타자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9회를 지워냈다. 박찬호가 두 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내면서 대한민국은 1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
박찬호는 2라운드 첫 경기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도 9회에 올라와 세이브를 수확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뒷문을 철저히 지켰다. 일본과의 재대결에서는 선발 투수로 보직을 옮겨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2006 WBC에서 박찬호는 4경기(1선발) 10이닝 3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라는 괴력을 발휘하며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진두지휘했다. 이 대회 세이브 1위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베스트 팀’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 대회 ‘베스트 팀’에 포함된 한국 선수는 박찬호만이 아니다. 1루수 부문에 이승엽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코치가, 외야수 부문에 이종범 전 KT 위즈 타격코치가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코치는 1라운드 일본전에서 이른바 ‘약속의 8회’를 만든 역전 투런 홈런을 쳐냈고, 2라운드에서도 멕시코와 미국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7경기에서 타율 0.333 5홈런 10타점 OPS 1.372로 펄펄 날았다. 홈런과 타점 두 부문에서 대회 1위에 올랐다.
이종범 전 코치는 7경기에서 타율 0.400 3타점 OPS 1.104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준결승에 오른 4팀의 외야수들 가운데 타율 1위에 올랐다. 특히 2라운드 일본전 8회 초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대한민국을 4강으로 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