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빵→인성 논란→재계약 불발’ 다저스가 이 선수 품는다고? ‘前 두산’ 좌완과 마이너 계약→캠프 초청

[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으나 ‘인성 논란’만 남기고 돌아간 좌완 투수가 ‘챔피언 팀’에서 뛸 기회를 얻는다.
현지 매체 ‘저스트 베이스볼’의 애덤 레이턴은 2일(이하 한국시각) 본인의 SNS에 “소식통에 따르면, LA 다저스가 좌완 투수 콜 어빈과의 마이너 리그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후속 보도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스프링 트레이닝에도 초청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어빈은 한때 빅리그에서 나름대로 인상적인 성과를 남긴 선수다. 2016 MLB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됐고, 2019년 처음 빅리그로 콜업돼 2시즌 간 19경기에 등판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현금 트레이드된 어빈은 이적 첫해부터 32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10승(15패)을 달성하며 로테이션에 정착했다. 2022시즌에는 30경기 181이닝 9승 13패 평균자책점 3.98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하지만 2023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된 후 하락세가 찾아왔다. 로테이션에 정착하지 못한 채 선발과 불펜을 오갔다. 2024년에는 평균자책점도 4점대 후반으로 급등하면서 9월에 양도지명(DFA) 조처됐다.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어빈은 4경기만 더 뛰고 다시금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결국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2025시즌 두산의 새 외국인 투수로 낙점되면서 한국 땅을 밟았다.
통산 빅리그 성적이 143경기(93선발) 593이닝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에, 당장 직전 시즌에도 16번이나 MLB에서 선발 등판했던 선수다. 그런 ‘빅 네임’이 한국에 온다는 사실에 전문가들 모두가 성공을 점쳤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4월까지는 선전했으나 5월 이후 기나긴 부진에 시달렸다. 7월에 ‘반짝 활약’을 펼쳤으나 8월 이후로는 다시금 아쉬운 모습만 보인 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28경기 144⅔이닝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로 외국인 투수에게 기대할 성과는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볼넷 79개에 몸에 맞는 공 18개를 헌납하며 리그 최다 4사구 허용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인성 논란’도 따라붙었다. 5월 11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2~3회 내내 제구난에 시달렸다. 두산 벤치는 2⅓이닝 만에 어빈을 강판했다. 이때 어빈은 마운드를 내려가며 불만을 표하듯 박정배 투수코치와 포수 양의지에게 ‘어깨빵’을 했다.

이런 모습에 대다수 팬은 일찌감치 등을 돌렸다. 사과는 했으나 불안정한 투구 내용은 여전했다. 결국 재계약에 실패하며 1년 만에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됐다.
미국으로 돌아간 어빈은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의 캠프에 초청되는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물론 선발 자원이 많다 못해 넘쳐나는 다저스이기에 어빈이 로테이션 한 자리를 따낼 가능성은 극히 작다. 그렇다고 좌완 불펜이 모자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언제나 부상이라는 변수는 있다. 지난해 에릭 라우어(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면 선수단에 공백이 발생했을 때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아쉬움 속에 한국을 떠난 어빈이 ‘인생 역전’ 시나리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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