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줄 알았다” 다저스 에이스도 깜짝 놀란 커쇼의 결정…반면 본인은 “완전히 지친 상태”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은퇴한 줄 알았다.”
다저스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클레이튼 커쇼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결정에 대해 언급했다.
'다저스 네이션'에 따르면 1일(한국시간) 다저스 팬 이벤트에 참석한 스넬은 커쇼의 WBC 합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난 그가 이미 은퇴한 줄 알았다”며 “다시 한 시즌 더 뛴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다. 왜 안 되겠느냐”고 웃어 보였다.
커쇼는 2025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통산 3000탈삼진 돌파,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화려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런 커쇼가 WBC를 통해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되자, 동료였던 스넬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셈이다.
반면 스넬은 이번 WBC에 나서지 않는다. 그는 시즌 종료 후 팔 상태에 대해 “피로가 누적돼 있었고, 완전히 지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2026시즌을 앞둔 몸 상태에 대해서는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싶지만, 시간을 두고 천천히 건강을 회복해야 한다”라며 “포스트시즌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다.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인내심을 갖고, 몸이 100%에 도달하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넬은 2025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5년 총액 1억 8,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커쇼와 한 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을 함께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지만, 복귀 후에는 11경기 평균자책점 2.35로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기세를 이어가 6경기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한편, 스넬의 바람과 달리 커쇼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은 크지 않다. 또한 그는 다음 시즌 MLB 해설가로 나서기 위해 현지 방송 NBC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커쇼가 더 이상 마운드에 서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이번 WBC 무대에서만큼은 전설의 마지막 투구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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