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광대!" 캐릭 체제 맨유, '연승 쟁취'에도 '대규모 시위 발생'→광대 가면 쓰고 올드 트래퍼드로 …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팬들의 대규모 시위로 혼란에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3연승을 쟁취할 수 있을까.
맨유는 현재 쾌조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경질된 뒤 임시 사령탑에 오른 마이클 캐릭 감독은 빠르게 팀을 안정시켰고, '숙명의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 FC(2-0 승)와 리그 선두 아스널 FC(3-2 승)를 연파하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그라운드 밖 상황은 다르다. 구단 안팎에서는 여전히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일(한국시간) "맨유의 서포터즈 그룹이 구단의 추락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해결돼야 할 다섯 가지 긴급 사안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 서포터즈 그룹 '더 1958'은 풀럼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올드 트래퍼드 외부에서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대 선두에는 광대 가면을 쓴 팬들이 자리했는데, 이는 앞서 성명을 통해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 경을 '무능한 광대'라고 비판한 데 따른 퍼포먼스였다.
이들의 항의 대상은 래트클리프 경과 구단 지분을 보유한 이네오스 그룹이었다. 시위를 주도한 스티브 크롬프턴은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네오스를 "희망이 없는 집단"이라고 직격하며, 구단을 붕괴에서 구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다섯 가지 핵심 문제를 제기했다.
크롬프턴은 "모든 문제의 출발점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라며 "무너진 팬 문화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드 아미는 계속해서 밀려나고 있고, 이제는 전통 팬 구역인 TRA조차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티켓 정책에 대한 비판도 거셌다. 그는 "경기장을 찾는 팬들을 위해 티켓 가격이 합리적으로 책정돼야 한다"며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일반 회원이 구매할 수 있는 티켓은 없고, 300파운드(약 59만 원)부터 시작하는 VIP 좌석만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팬 문화 보호가 가장 중요하지만, 지금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며 "구단주들은 변하거나, 최소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래트클리프 경과 측근들은 '맨체스터를 다시 맨유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지만,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잦은 감독 교체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크롬프턴은 "감독을 계속 바꾸는 행태도 멈춰야 한다. 그 비용을 결국 팬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래트클리프 걍 체제 이후 오히려 더 후퇴했다. 너무 많은 사람이 개입하면 일이 망가진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혼란은 풀럼전을 앞둔 맨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캐릭 은 우선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시위와 최근 두 차례 승리는 전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팀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팬들을 전적으로 존중한다. 선수들 역시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과연 혼란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캐릭 체제의 맨유가 홈에서 3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풋볼365,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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