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이례적 분노 표출! “이건 옳지 않다”…은퇴 전 마지막 기회 무산에 “라틴계 선수들만 불합리한 대우” …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LA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가 이례적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1일(한국시간) 미국 'ESPN'은 "로하스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과 관련해 '보험 문제'로 출전이 불발되자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경우 유료 보험에 가입해야 WBC 대회에 뛸 수 있다.
ESPN은 이와 관련해 WBC 출전 선수들의 부상 문제를 책임지는 보험 회사가 “만성 부상”을 안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경우 보험 가입이 어려워진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선수는 다음 5가지 중 하나에 해당할 경우 ‘만성 부상’으로 분류된다.
직전 시즌 부상자 명단(IL)에 총 60일 이상 등재된 경우. 직전 시즌 팀의 마지막 3경기 중 2경기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경우.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은 경우. 선수 경력 동안 두 차례 이상 수술을 받은 경우. 직전 시즌 8월 마지막 날 IL에 오른 경우.

ESPN에 따르면 계약 규모 역시 보험 승인에 영향을 미친다. 로하스의 이번 시즌 계약 규모는 1년 550만 달러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아울러 지난 시즌 IL 등재 이력도 없었다. 그런데도 보험사는 나이를 이유로 그의 계약을 보장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 로하스는 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팬 이벤트에서 “조국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만이라도 함께하고 싶었다. 그런데 단지 37세라는 이유로 그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며 “나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2026시즌 종료 후 은퇴를 계획하고 있는 로하스는 이번이 베네수엘라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로하스 외에도 '보험 문제'로 이번 대회 합류가 무산된 선수들이 많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주전 2루수로 예상됐던 호세 알투베,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역시 계약 보험이 승인되지 않아 출전이 무산됐다.
특히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은 직격탄을 맞았다. 보험 문제로 카를로스 코레아(3루수), 빅터 카라티니(포수), 에밀리오 파간, 호세 베리오스, 알렉시스 디아스(이하 투수) 없이 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푸에르토리코 야구연맹의 호세 퀼레스 회장은 대회 불참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특정 국가 출신 선수들에게만 보험 문제로 출전이 불발되는 상황을 두고 “내가 궁금한 건 하나다. 왜 이런 일이 베네수엘라나 푸에르토리코, 그리고 일부 도미니카 선수들을 포함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에서만 일어나느냐는 것이다”라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 보지 못했다. 누구를 공격하려는 건 아니지만, 결국 라틴아메리카 국가를 대표하고 싶어 하는 선수들에게만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진다”며 “이 문제에 대해 MLB 관계자, 결정권을 가진 사람과 꼭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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