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내 친구 쏘니가 문자 보냈다”…한때 ‘독일 축구 미래’였던 베르너, 14분 출전 끝 MLS행→“목표는 우승”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티모 베르너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 입성했다.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는 3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RB 라이프치히에서 활약하던 티모 베르너를 완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어 “베르너는 2028년 6월까지 적용되는 지정선수(DP)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의 영입”이라며 “국제 선수 슬롯을 차지하게 되며, P-1 비자 및 국제 이적 증명서(ITC) 발급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베르너는 입단 소감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으로 가는 것은 언제나 큰 결정이지만, 산호세에는 성공을 위한 모든 조건이 갖춰져 있다고 느꼈다”며 “경기장과 훈련 시설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무엇보다 MLS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한 브루스 아레나 감독이 직접 독일까지 찾아와 프로젝트를 설명해 준 점이 크게 와닿았다”고 밝혔다.
이어 “산호세 팬들은 매 경기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는 선수를 보게 될 것”이라며 “나는 어느 팀에 가든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해왔고, 실제로 결과를 만들어왔다. 산호세를 선택한 이유 역시 오직 우승을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베르너는 한때 독일 축구의 미래로 불렸었다. VfB 슈투트가르트 유스 출신으로 어린 나이에 두각을 나타냈고, 독일 최고 유망주에게 수여되는 프리츠 발터 금메달을 수상하며 큰 기대를 받았다. 2013년 7월 프로 데뷔 후 폭발적인 스피드와 침투 능력을 앞세워 빠르게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RB 라이프치히 이적 이후에는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다섯 시즌 동안 159경기에서 95골 34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첼시로 이적했지만, 89경기 23골 17도움에 그치며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후 2022/23시즌 라이프치히로 복귀해 40경기 16골 5도움을 기록하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2023/24시즌 전반기에는 2골 1도움에 머물렀고 결국 토트넘 임대를 선택했다.

토트넘 임대 초반에는 가능성을 보이며 계약 연장까지 이뤄냈지만,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8경기 출전에도 무득점(3도움)에 그치며 결정력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출전 기회까지 급감하며 3월 이후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결국 베르너는 별다른 성과 없이 라이프치히로 복귀했으나, 이번 시즌에도 3경기에서 단 14분 출전에 그치며 입지가 좁아졌다. 이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무대가 바로 MLS였다.
산호세 이적이 확정된 직후 베르너는 MLS 공식 인터뷰를 통해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최근 6개월은 솔직히 쉽지 않았다. 여름에도 MLS나 다른 선택지를 고민했지만, 여러 이유로 라이프치히에 남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원하는 방식으로 팀에 관여하지 못했고, 지난 14~15년 동안 즐겨왔던 축구를 하지 못하는 시간이 계속됐다”며 “매일 훈련장에서 준비하고, 주말에 경기에 나서고, 트로피를 들며 승리를 추구하는 감각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이 변화를 줄 때라고 생각했다”고 MLS행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과거 토트넘에서 함께 뛰었던 손흥민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베르너는 “물론 쏘니와도 이야기를 나눴다. 토트넘에서 정말 좋은 친구가 됐다”며 “그가 LAFC로 간다는 것도 발표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이적이 발표되자마자 바로 메시지를 보내 ‘MLS에 온 걸 환영한다’고 하더라”며 “그와 맞붙게 될 경기가 정말 기대된다. 옛 동료들과 다시 경쟁하는 것 자체가 MLS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산호세 어스퀘이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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