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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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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씨에 한강에서 캐치볼? ‘강판 후 오열’ 한화 영건, 제대로 이 악물었다…새 이름 달고 날아오를까

등급아이콘 레벨아이콘 관리자 0 114 01.31 15:00

[SPORTALKOREA] 한휘 기자= 모두를 얼어붙게 만든 1월의 냉혹한 추위도 새로운 이름과 함께 새로이 출발하는 장유호(한화 이글스)의 독기는 막을 수 없었다.

지난 21일 한화 구단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2026시즌 선수단 등번호 일람을 공개했다. 그런데 낯선 이름이 있었다. 28번을 단 장유호다. 팬들의 의아함에 한 문장이 추가됐다. 장지수가 새로운 이름으로 개명했다는 것이다.

2000년생 우완 투수인 장유호는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에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았고 2022시즌 후 한화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1군에서 통산 14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퓨처스리그에서만 뛰는 등 아직 두각은 드러내지 못했다.

정작 장유호가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계기는 따로 있었다. 2024년 5월 9일, 장유호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5-10으로 밀리던 7회에 등판해 한 이닝을 실점 없이 정리했다. 문제는 8회였다. 안타와 실책이 겹치며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주자가 줄줄이 쌓였다.

결국 장유호는 무사 만루에서 강판당했다. 이어 등판한 김규연이 1아웃을 잡고 전준우에게 만루 홈런을 맞은 뒤에야 이닝이 끝났다. 장지수의 이날 투구 기록은 1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7실점(6자책).

부진한 투구 내용에 장유호는 분함을 참지 못했다. 덕아웃으로 돌아와 자책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는 김규연에게 “미안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야구팬들은 그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장유호는 이후 2024시즌 1군에서 4경기를 더 던졌으나 최종 성적은 13경기 평균자책점 10.93으로 좋지 않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성적도 29경기 32⅔이닝 2승 2패 2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4로 아쉽다. 이에 이름을 바꾸고 독한 마음으로 2026시즌을 준비한다.

장유호는 지난 30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Eagles TV’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야구 잘해서 새 이름을 빨리 적응시켜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어머니께서 용하다는 곳으로 찾아 보고 가셨다. 3가지 후보를 놓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셔서 ‘유호’를 골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가다가는 이름 석 자 못 걸어보고 은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뀌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사주도 봤는데, 세 곳에서나 이름을 바꿔 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이름부터 바꾸고 마음가짐부터 바꿔 보자’라는 생각으로 더 잘하고 싶어서 개명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마음가짐은 그대로 행동으로 이어졌다. 장유호는 “한강 바람을 맞으며 캐치볼했다. 손동현(KT 위즈)이 성남고 동기인데, 포크볼을 정말 잘 던진다. 하루종일 같이 연구하면서 포크볼만 던졌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계속 (손가락 사이에 공을) 끼우고 하니까 손이 아팠는데, 겨울 찬바람 맞으면서 하니까 더 강해진 것 같더라”라며 “한강에서 거의 2~3주 (운동)하고, 성남고 가서 계속했다. 포크볼을 던짐으로써 좌타자 상대 승부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곧 시작되는 2군 스프링캠프 목표로는 “포크볼을 결정구로 만들어 오는 것”이라며 “정우람 코치님께서 커맨드를 조금 더 신경 쓰라고 하셔서 그거에 맞춰 준비 잘하면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유튜브 'TVING SPORTS' 하이라이트, 유튜브 'Eagles 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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