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WS 7차전 영웅’ 나이 제한으로 경기 못 뛴다...37세 베테랑 내야수, "오늘은 정말 슬픈 날…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베테랑이 나이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소식이다.
다저스 베테랑 내야수 미겔 로하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인생 경기를 펼쳤다. 팀이 3-4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9회 초 타석에 들어선 로하스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작렬, 경기를 극적으로 연장까지 끌고 갔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끝내기 득점을 막아냈다. 1사 만루 위기에서 돌튼 바쇼의 땅볼 타구를 처리한 로하스는 지체 없는 홈 송구로 토론토의 끝내기 득점을 저지, 결정적인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두 차례 팀을 살려낸 로하스는 덕분에 다저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로하스는 단연 이날의 영웅이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 영웅도 '나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30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매체 ‘엘 엑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로하스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나이'로 인해 불발됐다.
매체는 “1989년생 로하스는 WBC 베네수엘라 대표로 출전하지 않는다. 나이와 부상 이력 때문에 보험이 승인되지 않았다. 대회 개막 시 로하스는 37세다”라고 전했다.
로하스 역시 WBC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다. 조국을 대표해 이 국기를 가슴에 달 수 없게 된 것이 정말 안타깝다. 이번에는 나이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로하스는 조국을 대표해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과거 미국 라디오 방송 ‘MLB 네트워크 라디오’에 출연해 “야구하면서 아직 해보지 못한 것 중 하나가 조국을 대표하는 것이다. 대표팀에서는 어떤 역할이든 맡을 것이고, 어떤 포지션이든 지킬 준비가 돼 있다. 조국을 대표하는 것, 그것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다. 물론 다저스에서의 우승도 계속하고 싶지만, 베네수엘라 대표로 우승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일 것”이라고 말하며 참가 의욕을 드러냈다.
대표팀 승선을 향한 열망이 컸던 만큼, 이번 WBC 불발은 로하스에게 더욱 뼈아프게 됐다.

한편, 다저스에서는 무키 베츠(미국), 프레디 프리먼(캐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도미니카공화국), 토미 에드먼 내야수(한국) 등 주축 선수들의 WBC 불참이 잇따르고 있다. 이 밖에도 앤디 파헤스와 앤디 이바녜스(이하 쿠바), FA 신분인 키케 에르난데스(푸에르토리코)도 사퇴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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