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국가적 혼란’ 베네수엘라, 김하성 동료 ‘前 MVP’ 소집…1176억 괴물 외야수·GG 3루수도 합류

[SPORTALKOREA] 한휘 기자= 국가적인 혼란 속에서도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향한 준비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 로열스), 윌리어 아브레우(보스턴 레드삭스) 등 4명의 선수가 오는 3월 열리는 2026 WBC 로스터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오마르 로페스 감독이 이끄는 베네수엘라는 항상 국제대회마다 우승을 노릴만한 강호로 꼽히는 팀이다. 세계에서 메이저리그(MLB) 선수를 3번째로 많이 배출하는 나라고, 이들이 합류한 대표팀은 항상 탄탄한 전력을 과시해 왔다.
다만 선수단 전력에 비해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WBC 최고 성적은 2009년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지난 2023년 대회 1라운드 조별리그에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으나 8강전에서 미국에 7-9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시금 우승을 노리는 베네수엘라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사정이 썩 좋지 않다. 지난 1월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는 대형 사건이 벌어진 탓이다.
이로인해 베네수엘라는 국가적인 혼란 상황에 놓여 있다. 그나마 공습 초기와 달리 상황이 조금씩 수습되는 모양새긴 하지만, 국가 간의 외교 문제가 베네수엘라의 WBC 참가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도 나왔다.
다행히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WBC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만, 자국 상황이 불안한 것은 팀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기에 선수단이라도 최대한 ‘최정예’로 꾸리는 것이 중요했는데, 이번에 합류한 4명의 선수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팀 동료이기도 한 아쿠냐 주니어가 눈에 띈다. 애틀랜타의 ‘간판스타’인 아쿠냐 주니어는 2023년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 OPS 1.012로 MLB 사상 첫 ‘40-70’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고 MVP까지 수상한 정상급 외야수다.
부상이 잦아 최근 2년간 도합 144경기 출전에 그친 점은 변수지만, 지난해 부상 복귀 후 95경기에서 홈런 21개를 치고 OPS 0.935를 기록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WBC에서도 주축 외야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추리오의 이름도 주목할 만하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초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모은 추리오는 MLB 데뷔도 전인 2023년 12월 8년 8,200만 달러(약 1,176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이후 만 20세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해 2년 연속 ‘20-20’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3루수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가르시아, 데뷔 후 3년 내리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는 아브레우까지 합류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한편, 베네수엘라가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대한민국 대표팀을 만날 가능성도 생긴다. 만약 대한민국이 C조 2위로 1라운드를 통과하고 베네수엘라가 D조 1위에 오르면 두 팀은 8강에서 곧바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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