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역대급 낭만’ MLB 최고 3루수가 이정후·김하성보다 싸다! 연 215억만 받고 ‘사실상 종신 선언’

[SPORTALKOREA] 한휘 기자=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3루수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종신’을 선언했다. 그것도 헐값에 말이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30일(이하 한국시각) “3루수 호세 라미레스와 2032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7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알렸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5일 재계약 관련 이야기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나왔을 당시, 라미레스의 새로운 계약은 7년 1억 7,500만 달러(약 2,51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스위치 히터인 라미레스는 아메리칸리그(AL) 최고의 호타준족 3루수이자 클리블랜드의 간판스타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1,6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9 1,668안타 285홈런 949타점 287도루 OPS 0.857을 기록했다.
AL 올스타 7회 선정, 실버 슬러거 3루수 부문 6회 수상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MVP를 못 받은 것이 아쉽지만, 투표에서는 2위에 1번, 3위에 3번이나 오르는 등 전문가들로부터 활약상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30홈런 85타점 44도루 OPS 0.863으로 2년 연속 30-30(30홈런-30도루)을 달성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6.3으로 MLB 3루수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라미레스는 MLB 역사에 남을 ‘혜자 계약’으로도 유명하다. 클리블랜드는 MLB에서도 손꼽히는 ‘스몰 마켓’ 구단이라 선수 연봉에 큰돈을 쓰기 힘들다. 하지만 라미레스는 활약상 대비 낮은 연봉만 받으며 팀에 헌신하는 놀라운 충성심을 보여 주고 있다.
라미레스는 2022년 4월 클리블랜드와 5년 1억 2,400만 달러(약 1,780억 원)에 계약했다. 기존의 연장 옵션까지 합치면 실질적으로는 약 1억 5,000만 달러(약 2,154억 원) 수준이지만, 최소 2억 달러(약 2,874억 원)는 받으리라 예상됐던 그에게는 헐값이다.
MLB.com에 따르면, 라미레스의 에이전트도 이 계약에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라미레스는 “2억 달러 받고 다른 데서 뛰는 것보다 1억 5,000만 달러에 클리블랜드에서 뛰는 것이 더 행복하다. 여기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야말로 낭만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며 클리블랜드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긴 라미레스는 계약 종료를 3년이나 남긴 시점에서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구단과 7년짜리 새 계약을 맺었다. 계약이 끝나는 2032년 라미레스는 40세다. 사실상 ‘종신 선언’이다.
몸값도 여전히 저렴하다. 심지어 금액 중 무려 7,000만 달러(약 1,005억 원)는 ‘지급 유예’ 처리된다. 향후 7년 동안 클리블랜드는 연 1,500만 달러(약 215억 원)에 MVP급 3루수를 기용할 수 있다.
한국 선수들과 비교하면 눈에 확 띈다. 올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200만 달러(약 316억 원),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2,000만 달러(약 287억 원)를 받는다. MLB 최고의 3루수라는 라미레스의 연봉이 이 둘보다도 적은 것이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라미레스와의 재계약을 발표하면서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계속 클리블랜드(소속 선수)”라며 “클리블랜드를 홈으로 삼고 쿠퍼스타운(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소재지)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공식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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