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끝내 등에 칼 꽂았다 ‘충격 배신’…승부조작 의혹에도 물심양면 지원했는데, 팀 강등권일 때 BYE! “마지못해 받아…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루카스 파케타가 결국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떠나는게 공식화됐다.
웨스트햄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브라질 클럽 플라멩구와 완전 이적에 대한 이적료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루카스 파케타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개인 조건을 논의할 수 있도록 허가했음을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비교적 이례적인 수위의 설명을 덧붙였다. 웨스트햄은 “파케타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부적절 행위 혐의에 대해 2년에 걸친 조사를 거쳐 2025년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개인적·가족적 이유로 브라질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이 과정은 그에게 상당한 정신적 부담을 안겼다”고 전했다.

또한 “구단은 루카스의 잔류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으나, 그는 끝내 떠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감독과 구단은 그의 이적 요청을 마지못해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공식 발표를 통해 파케타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과 불만을 동시에 드러낸 셈이다.
이 같은 반응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웨스트햄은 파케타가 도박 및 승부조작 의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기에도 그를 끝까지 보호하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다.
파케타는 2022년 여름 올랭피크 리옹을 떠나 웨스트햄에 합류한 뒤 빠르게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이적 후 두 시즌 동안 공식전 84경기에서 13골 14도움을 기록했고, 2022/23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우승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도박, 승부조작 의혹에 휘말리며 커리어는 급격히 흔들렸다. FA는 특정 경기에서 고의로 경고를 유도해 베팅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고, 자료 제출 거부 및 허위 진술 의혹까지 더해지며 ‘영구 제명’ 요청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됐다.
파케타는 강하게 반발했지만, 논란은 결국 맨체스터 시티 이적 무산과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2024/25시즌 그는 공식전 36경기에서 5골에 그쳤고, 토트넘전에서 경고를 받은 뒤 눈물을 보이며 심적 부담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끝내 무죄판결을 받으며 모든 혐의를 벗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파케타는 경기력을 완벽히 회복해 19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5승 5무 13패(승점 18)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는 웨스트햄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도중 향수병과 원인을 알 수 없는 등 부상을 이유로 결장하며 이적을 요구했다. 구단은 강등권 싸움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그를 붙잡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선수의 뜻을 꺾지 못했다.
물론 선수에게 이적을 요구할 권리는 있다. 그러나 구단이 가장 힘든 시기에 변함없는 신뢰와 지원을 보냈음에도 팀이 최악의 상황에 놓인 순간 등을 돌렸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 웨스트햄은 발표 말미에 “파케타가 구단에 몸담는 동안, 특히 지난 2년 반 동안 그에게 변함없이 헌신적인 지지를 보내준 경영진, 선수단, 스태프, 그리고 충성스러운 서포터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구단은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파케타와의 관계에 선을 긋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사진= 루카스 파케타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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