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열도 충격! 현역 야구 선수가 경찰에 체포되다니…‘좀비 담배’ 적발에 NPB 전체 위기감 고조

[SPORTALKOREA] 한휘 기자= 현역 야구 선수가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해 일본 열도가 크나큰 충격에 빠졌다.
일본 현지 매체 ‘도쿄스포츠’에 따르면, 히로시마 도요 카프 소속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하츠키 류타로가 지난 27일 의약품의료기기법 위반(지정 약물 복용)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하츠키는 지난해 12월 16일 마약성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 성분이 함유된 담배를 흡입했다. 관계자로부터 신고를 받은 수사원에 적발된 하츠키는 히로시마 중앙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소변 검사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전격 체포됐다.

2018 NPB 신인드래프트에서 히로시마의 7순위 지명을 받은 하츠키는 2020년부터 1군에서 얼굴을 비췄다. 타격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주전으로는 도약하지 못한 채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대수비 및 대주자로 주로 기용됐다.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74경기 119타석을 소화하면서 타율 0.295 4타점 17도루 OPS 0.725를 기록했다. 데뷔 후 가장 높은 타율과 OPS를 기록하면서 타격에서 한 단계 ‘스텝업’을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시즌 후 충격적인 소식을 전한 것이다.
문제가 된 에토미데이트는 마약성 마취제다. 프로포폴을 비롯한 여타 마약성 의약품과 효과가 비슷해 오남용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2월 에토미데이트를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규정했고, 일본 역시 5월에 지정 약물로 규제해 사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에토미데이트 함유 액상을 전자담배로 흡입하는, 이른바 ‘좀비 담배’가 동남아시아 일대를 시작으로 확산되면서 문제가 커지고 있다. 하츠키 역시 ‘좀비 담배’를 사용한 것이 체포의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야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도쿄스포츠는 “지난 2020년 치바 롯데 마린즈 투수 제이 잭슨이 액상 마리화나 소지로 체포된 바 있다. 그로부터 5년 반이 지나 이번 하츠키의 사건으로 ‘그 밖에도 (복용자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하츠키의 소속팀 히로시마는 입장문을 내고 본 건에 관해 사과했다. 히로시마 구단은 “저희 구단 소속 선수가 이런 사건을 일으켜 팬 여러분께 걱정과 폐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중이며, 조사 기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구단은 이 일을 엄중히 받아들여 사실 관계가 판명되는 대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단은 소속 선수가 이런 사건을 일으킨 것을 무겁게 받아들여, 이런 사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처를 철저히 하겠다”라며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사진=하츠키 류타로 인스타그램, TV아사히 공식 X(구 트위터), NPB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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