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3명 중태" 그리스 축구계 충격…프랑스 원정길서 추월 시도하다 대형 트럭과 참변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원정을 위해 이동하던 서포터즈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8일(한국시간) “유로파리그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이동 중이던 축구 팬들이 탑승한 미니밴이 대형 트럭과 정면 충돌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 사고로 7명이 숨지고, 3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희생자들은 모두 그리스 명문 PAOK의 서포터로,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로파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 위해 원정길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올랭피크 리옹과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차량을 이용해 이동 중이었다.
사고는 루마니아 서부 지역, 카란세베슈와 루고지 사이를 잇는 E70 국도에서 발생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1시를 막 넘긴 시점, 검은색 미니밴은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반대 차선으로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대형 화물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 선은 현장 블랙박스 영상을 인용해 사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영상에는 미니밴이 도로 중앙선을 넘어 추월을 시도하는 장면과 함께, 반대편 차선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난 대형 트럭이 빠른 속도로 접근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당시 도로는 젖어 있었고, 다른 차량들로 인해 회피 공간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밴 운전자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히 방향을 틀었지만, 결국 대형 트럭의 진행 경로로 들어가며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강한 충격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미니밴은 도로를 가로질러 튕겨 나갔고, 파편이 양쪽 차선에 흩어지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직후 루마니아 구조 당국은 즉각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당국은 성명을 통해 “오후 1시 5분경 교통사고 신고를 접수했다”며 “구급차와 구조 차량, 소방차, 인력 수송 차량을 즉시 현장으로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당시 현지에 악천후가 겹치면서 헬기 이송은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7명이 숨졌으며, 생존한 3명은 모두 중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모두 28세에서 30세 사이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그리스 전역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그리스 테살로니키 시장 스텔리오스 앙겔루디스는 공식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팀을 응원하기 위해 원정길에 올랐다가 목숨을 잃은 PAOK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PAOK의 구단주 이반 사비디스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을 전했다. 그는 “오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이 우리에게 닥쳤다. 사랑하는 우리 팀 PAOK 곁에 서기 위해 길을 나섰던 젊은 사람들, 우리 팀의 팬들이 너무도 부당하게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깊이 무너진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유가족들과, 그리고 수많은 동포들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영혼을 평안히 쉬게 하시길 바란다”며 “이 아이들, PAOK의 아이들은 곧 우리의 아이들이며 하나의 거대한 가족을 이루는 구성원이다. 우리는 가족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하며, 그 누구도 홀로 남겨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제 마음은 언제나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있다”며 “이번 사고로 부상을 입고 현재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 모두가 무사히 회복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과 차량 상태, 도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사진= 트리뷰나, 더 선, SPORSTAR, PA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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