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불펜 구하러 158km 우완이 돌아왔다! 1년 만에 감격의 불펜 피칭…“사실 떨렸다, 오랜만에 던지니 느낌 좋아”

[SPORTALKOREA] 한휘 기자= 삼성 라이온즈 팬들이 1년 동안 오매불망 기다리던 ‘파이어볼러’가 드디어 마운드에 돌아왔다.
삼성 구단은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 ‘LionsTV(라이온즈티비)’를 통해 괌에서 진행 중인 2026시즌 스프링캠프 현장 모습을 공개했다.
여러 투수의 불펜 피칭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띈다. 김무신이다. 수술로 지난 시즌 내내 회복에 매진한 김무신은 재활조에 포함돼 지난 5일 일찌감치 괌으로 출국해 시즌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2018 KBO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김무신은 2020시즌 1군 61경기 58이닝을 던지며 3승 5패 12홀드 평균자책점 4.66으로 호투했다. 빠른 공을 앞세워 차기 필승조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으며 더 성장하지 못했다. 이에 2023시즌을 앞두고 상무에 입대했다. 팔꿈치 수술로 첫 시즌을 날린 후 2024년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최고 158km/h의 강속구를 던지며 기대감을 키웠다.
전역 후 1군에서는 또다시 제구가 발목을 잡으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1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긴 이닝을 던지지 않고 짧게 끊어가는 방식으로 기용되면서 본인의 구위를 맘껏 드러냈다.
특히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오스틴 딘을 상대로 ‘저격 등판’에 나서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최고 156km/h의 강속구와 함께 준수한 투구를 펼치며 도합 3⅓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2025시즌에 더 나아지리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무신도 ‘김윤수’였던 이름을 지금의 것으로 개명하면서 새롭게 마음가짐을 정비했다. 그런데 지난해 2월 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꼈고, 끝내 토미 존 수술을 받게 되며 고스란히 시즌을 접었다.
개명 효과도 받지 못한 채 다음을 기약하게 된 김무신은 이번 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복귀에 박차를 가한다. 부상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김무신은 투구 후 LionsTV를 통해 “사실 떨렸다. 긴장해서”라며 오랜만에 공을 던진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 70%로 던졌다. 오랜만에 던지니 느낌이 좋은 듯”이라며 “진짜 1년 만에 던지는데, 이제 얼마 안 남았다”라고 스스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지난해 불펜진이 크나큰 기복에 시달렸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허리를 받쳐줄 선수들 역시 꾸준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FA 시장에서 별다른 불펜 영입은 없었다.
자연스레 기존 선수들의 반등이 중요해진 가운데, 돌아오는 부상자들의 활약에도 눈길이 간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진만 감독은 지난 23일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최지광이 가장 빠르게 복귀할 것 같고, 김무신과 이재희도 돌아온다”라고 강조했다.
구위만큼은 토종 불펜 투수 가운데서도 최상위권을 마크하는 만큼, 제구만 어느 정도 잡힌다면 팀의 허리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평가다. 과연 김무신이 뒤늦은 개명 효과를 보면서 ‘커리어 하이’를 새로 쓸 수 있을까.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유튜브 'LionsTV'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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