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에이스 트레이드, ‘스몰마켓’의 설움 밀워키, 결과는 성공일까?

[SPORTALKOREA] 이정엽 기자= 미국 중부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밀워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이다. 해마다 연봉 총액이 사치세 라인인 2억 4,400만 달러(약 3,524억 원)는커녕 1억 달러 중반만 넘어도 문제가 생기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밀워키는 최근 3시즌 연속 위대한 성공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정규시즌에서 ‘슈퍼팀’ LA 다저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밀워키가 정규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들이 모두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애런 서발레와 1:1 트레이드로 맞바꾼 1루수 앤드류 본을 비롯해 선발 투수 퀸 프리스터, 3루수 케일럽 더빈 등이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또 일찌감치 장기 계약으로 묶었던 잭슨 츄리오, 프레디 페랄타, 애런 애쉬비 등이 기대에 걸맞은 모습을 보였다.
스몰마켓 구단의 끝은 늘 아쉬움이 남는다. 에이스 선수를 빅마켓 구단으로 떠나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밀워키는 지난 2018년 데려온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제외하면 2억 달러(약 2,889억 원) 이상 대형 계약을 맺은 선수가 없다. 옐리치마저도 사실상 영혼을 갈아 투자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밀워키는 지난 2022시즌부터 투수 에이스를 내보냈다. 트레이드 결과는 다음과 같다.
※ 밀워키 에이스 투수 트레이드 일지
2022년 8월
조시 헤이더 ↔ 로버트 개서, 디넬슨 라멧, 테일러 로저스, 에스테울리 루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24년 2월
코빈 번스 ↔ DL 홀, 조이 오티즈,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경쟁균형픽 (볼티모어 오리올스)
2024년 12월
데빈 윌리엄스 ↔ 네스터 코르테스, 케일럽 더빈 (뉴욕 양키스)
2026년 1월
프레디 페랄타, 토바이어스 마이어스 ↔ 제트 윌리엄스, 브랜든 스프롯 (뉴욕 메츠)

밀워키는 올해도 페랄타를 메츠로 보냈다. 페랄타의 경우 연봉이 800만 달러(약 116억 원)에 불과하기에 2026년에도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브랜든 우드러프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는 2,202만 5,000달러(약 318억 원)로 페랄타 연봉의 2배가 훨씬 넘는 수준이다.
최고의 제안을 기다렸던 밀워키는 선발 투수가 급했던 메츠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메츠는 팀 내 TOP 6 안에 드는 유망주 2명을 제시했다. 이 둘은 밀워키의 컬러에 맞는 메이저리그 입성 준비를 마친 선수들이다.
윌리엄스는 ‘MLB 파이프라인’ 기준 유망주 랭킹 전체 51위에 오른 선수다. 메츠가 지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4순위로 선발한 그는 유격수가 주요 포지션이지만, 2루와 중견수도 소화 가능한 ‘슈퍼 유틸리티’다. 20-80 스케일 평가에선 타격 50, 파워 50, 주루 65, 어깨 55, 수비 50점을 받아 모든 부문에서 평균에 가까운 성적은 기록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더블A에서 타율 0.281 10홈런 37타점 OPS 0.867을 기록했다. 특히 출루율에서 0.390을 기록할 정도로 눈야구가 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170cm의 작은 신장에도 평균 이상의 파워를 지녔고, 스피드가 워낙 좋기 때문에 어떤 포지션에 합류해도 제몫을 다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에선 2루, 3루가 아닌 중견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유격수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수비를 갖춘 조이 오티즈와 2루 포지션에는 이미 모든 부문에서 최상급으로 불리는 브라이스 투랑이 있기 때문이다. 중견수의 경우 츄리오가 나설 수 있지만, 그는 지난해 막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좌익수로 나서고 있다.
아무래도 개럿 미첼이 해마다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모든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윌리엄스가 중견수로 나서는 그림이 그려질 전망이다.

윌리엄스와 함께 건너온 스프롯은 한떄 메츠 팜 시스템에서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놀란 매클레인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다. 매우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그는 평균 95~96마일의 싱커와 99마일까지 나오는 포심 패스트볼, 스위퍼, 커터, 체인지업을 던지는 선수다. 특히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플러스급인 선수이기 때문에 메츠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거론됐다.
스프롯은 윌리엄스와 달리 곧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이다. 밀워키는 우드러프가 1선발을 맡고 시속 100마일(약 160.9km)의 패스트볼을 손쉽게 뿌리는 제이콥 미시오로스키가 뒤를 잇는다. 그리고 퀸 프리스터와 스프롯, 개서, 애쉬비 등이 로테이션에 합류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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