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히며 삼성 떠난 '가을 에이스', 또 '라이온스' 유니폼 입는다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가을야구 에이스'로 활약했던 데니 레예스가 다시 아시아 무대로 향한다.
대만 프로야구(CPBL) 퉁이 라이온스는 26일 "KBO리그 삼성,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레예스를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퉁이 구단은 "레예스가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를 위해 2월 2중순 대만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4시즌을 앞두고 총액 80만 달러에 삼성과 계약을 맺고 한국 무대를 밟은레예스는 그해 정규시즌서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진가는 가을야구에서 발휘됐다. 레예스는 플레이오프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6, 한국시리즈에서 1경기 1승 평균자책점 0.00(7이닝 1실점 비자책)을 기록하는 등 3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0.44(20⅔이닝 1자책) 철벽투로 '빅게임 피처' 본능을 뽐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총액 120만 달러의 조건에 삼성과 재계약을 맺은 레예스는 2025시즌을 완주하지 못하고 10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14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레예스는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발 중족골 미세 피로골절 진단을 받아 조기 귀국하며 출발부터 꼬였다. 복귀 후에는 호투와 부진을 반복하며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어깨 통증에 이어 발등 피로골절까지 재발하는 등 부상 악몽까지 그를 덮쳤다.
결국 삼성은 지난해 6월 14일 레예스를 웨이버 공시했다. 중도 하차가 결정된 레예스는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뛸 기회를 준 삼성에 감사하다. 결과와 관계없이 매일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도 감사하다. (팬) 여러분은 최고"라며 "KBO에서 뛰었던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 작년 포스트시즌과 한국시리즈는 잊지 못할 최고의 경험 중 하나였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라이온즈파크에서 뛴 시간이 그리울 거다. 집으로 돌아가 삼성을 응원하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구단 유튜브를 통해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남긴 레예스는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쏟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반년 동안 휴식기를 가진 레예스는 2026시즌을 앞두고 대만리그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퉁이 구단은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조던 발라조빅,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에 몸담았던 브록 다익손에 이어 레예스를 영입했고, 한화 이글스 출신 펠릭스 페냐와 협상을 이어가며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를 끌어모으고 있다.

사진= 유튜브 'LionsTV' 캡처, 퉁이 라이온스 공식 SNS, 삼성 라이온즈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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