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건사고, 또 사생활 논란' 서준원→배영빈→김도규→나균안→정철원까지...롯데는 비시즌 악몽이 두렵다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이쯤 되면 '비시즌 악몽'이 아닐까. 롯데 자이언츠가 2026시즌을 앞두고 담금질을 시작하기도 전에 악재를 맞았다. 지난해 불펜의 핵으로 활약했던 정철원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이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논란은 정철원의 아내이자 인플루언서인 김지연의 폭로로부터 시작됐다. 김지연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육아, 경제적 문제 등 부부 사이에 여러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지연은 "사실 다 알고 있었지만, 아이 아빠라는 믿음 하나로 판도라의 상자를 잠갔다. 모든 부분에서 증거는 충분하다"라고 외도 의혹을 제기하며 "가출 후 일방적으로 양육권을 갖겠다는 소송을 거니 엄마로서 이제는 참으면 안 되겠더라"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여 파경을 암시했다.
스프링캠프 출국 직전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롯데의 입장은 난처해졌다. 선수의 사생활이라 구단이 직접 개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정철원은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시즌 준비가 원활히 되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선수단 분위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3년째 비시즌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시작은 2023년 3월이었다. 당시 개막을 눈앞에 두고 서준원이 미성년자 성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알려져 롯데는 큰 홍역을 치렀다. 서준원은 앞서 2022년 12월 경찰에 입건됐지만, 이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고 2023시즌을 준비하다 뒤늦게 사실을 인정해 롯데는 더 큰 타격을 입었다.
2023년 시즌 종료 후에는 배영빈의 음주운전 사건이 터졌다. 배영빈은 그해 10월 말 음주운전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사실을 숨겼다가 뒤늦게 사실이 드러났다. 서준원과 배영빈은 모두 롯데로부터 '퇴단' 철퇴를 맞았다.

2024년에도 악몽은 이어졌다. 개막을 앞둔 2월 나균안의 아내가 남편의 사생활 문제를 SNS에 폭로하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다. 개인사 문제에도 불구하고 로테이션에 포함된 나균안은 그해 6월 선발 등판을 앞두고 지인과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구단으로부터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직전해(2023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나균안은 2024년 4승 7패 평균자책점 8.51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2024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또 하나의 악재를 맞았다. 이번에는 김도규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것. 불과 1년 전 음주운전 적발로 방출된 배영빈의 사례가 있었음에도 악몽은 되풀이됐다.

2018년부터 8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새로운 암흑기를 맞은 롯데는 2025년 비시즌을 비교적 조용히 보냈지만, 이번 겨울도 악재를 피할 수는 없었다. 지난 20일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교통사고 소식이 들려왔다. 김원중은 지난해 12월 말 차량이 전손 처리되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늑골 미세 골절 정도로 부상이 심각하지 않았다는 점이 천만다행이었다.
우울한 소식이었으나 상대 과실 100%로 김원중의 잘못은 없었기에 악몽의 고리는 이번 겨울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철원의 개인사 논란이 터졌고, 롯데는 결국 비시즌 악몽을 벗어나지 못한 채 2026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뉴스1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