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사이영상→성폭행 혐의→다저스 방출→요코하마 재계약 무산' 美日 모두 외면한 투수, 제2의 폰세 꿈꾸며 한국행 타진할까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일본과의 계약은 희망하지 않는다."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지난 2025시즌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퇴단한 트레버 바우어가 아직 올해 소속팀을 못 정했다.
이 가운데 바우어는 일본 구단과의 계약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바우어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레이첼 루버는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트레버는 지금 NPB와의 계약을 원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은 바우어는 2020년 커리어 전성기를 맞았다.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 신시내티 레드 소속으로 뛰며 11경기 73이닝 동안 5승 4패, 평균자책점 1.73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이후 LA 다저스와 3년 총액 1억 2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순항할 것으로 보였던 그의 커리어는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았다. 성폭행 혐의로 피소되며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MLB 사무국은 바우어에게 가정폭력·성폭력 규정 위반을 이유로 역대 최장인 32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2022시즌까지 메이저리그 복귀가 불가능해지자 다저스도 바우어를 방출하며 관계를 정리했다.

결국 미국에서 팀을 찾지 못한 바우어는 일본행을 택했다. 2023년 요코하마와 계약하며 재기를 노린 그는 당해 19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며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일본 무대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24년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했지만, 손을 내민 구단은 없었다. 이후 멕시칸리그로 향했던 바우어는 2년 만에 다시 일본 무대로 돌아왔다. 성적은 예전같지 않았다. 2025시즌 21경기서 4승 10패 평균자책점 4.51로 부진했다.
시즌 종료 후 요코하마 구단은 바우어에게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았다. 당시 기무라 요타 사장은 "(바우어가) 일본에서 뛴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우리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사실상 결별 수순임을 알렸다.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외면 당한 바우너가 한국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한국 야구는 '코디 폰세'라는 역수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낸 바 있다. 폰세 역시 바우어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폰세는 지난 2024년 NPB 1군 15경기에 나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6.72로 아쉬운 성적을 남기고 한국행을 택했고, 그 결과 한화 이글스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투수가 KBO리그를 발판 삼아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는 사례가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바우어 역시 한국 무대에 관심을 가질 여지가 있다. 만약 바우어가 한국행을 타진한다면 대체 선수로 합류할 수 있다.
사진=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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