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펑펑 "영원한 영웅" 데릭 로즈 '조던 이후 유일 MVP' 마침내 전설로...NO.1 끝내 시카고 천…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흑장미’ 데릭 로즈의 등번호 1번이 마침내 시카고 불스의 역사 속으로 영원히 들어갔다.
시카고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셀틱스와의 2025/26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14-111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의 진짜 주인공은 승부 결과가 아니었다.

경기 종료 후, 구단의 레전드 데릭 로즈의 영구결번식이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팬들은 일제히 ‘MVP’ 챈트를 외치며 로즈의 이름을 연호했고, 로즈의 자녀들이 버튼을 누르자 등번호 1번 배너가 유나이티드 센터 천장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이로써 로즈의 등번호는 공식적으로 영구결번이 됐다.
로즈는 제리 슬로언(4번), 밥 러브(10번), 마이클 조던(23번), 스카티 피펜(33번)에 이어 시카고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감격의 순간을 맞은 로즈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로즈는 마이클 조던 이후 시카고 역사상 유일한 정규리그 MVP 수상자로서, 구단의 공식적인 레전드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농구 팬들과 전문가들이 ‘가장 안타까운 선수’를 꼽을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바로 데릭 로즈다. 특히 시카고 팬들에게 그는 여전히 NBA 역사상 최연소 MVP로 기억되는 특별한 존재다.
2008년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시카고에 지명된 로즈는 폭발적인 운동 능력과 스피드를 앞세워 단숨에 팀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신인왕을 차지한 데 이어 2010/11시즌에는 81경기에서 평균 25.0득점, 4.1리바운드, 7.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카고를 리그 최고 성적으로 이끌었고, 만 22세의 나이로 정규시즌 MVP를 수상했다. 이는 NBA 역사상 최연소 MVP이자, 조던 이후 시카고에서 나온 두 번째 MVP였다.
당시 모두가 로즈가 조던의 뒤를 잇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아이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2012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발생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ACL) 파열은 그의 커리어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2012/13시즌을 통째로 결장한 그는 2013/14시즌 복귀했지만, 불과 10경기 만에 다시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후에도 부상이 반복되며 결국 시카고를 떠났고, 뉴욕 닉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거치며 저니맨의 길을 걸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로즈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MVP 시절의 폭발력은 아니었지만, 매 시즌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로 팀에 기여했다. 그는 통산 723경기에서 평균 17.4득점, 3.2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한 뒤 2024년 9월 은퇴를 선언했다.
그럼에도 로즈는 여전히 시카고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이자, 조던 이후 시카고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의 등번호 1번은, 그가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영원히 빛나게 됐다.
한편 NBA는 경기 종료 후 로즈의 인터뷰를 집중 조명했다. 로즈는 “이 여정은 결코 나 자신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이건, 도시 사람들이 끌어다 쓸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일이었다. 내가 그 움직임의 신호탄이자 그릇 같은 존재였을 뿐이다. 이제 37살이 되어 돌아보면, 이 모든 건 나 혼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경기를 보기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찾아와 준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우리 사이에는 분명 어떤 연결이 있었다. 이건 원래 그렇게 될 운명이었다”라고 말했다.

NBA는 이에 대해 “오늘 밤은 ‘다음’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아니다. 이미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도시, 유니폼, 유산. 그리고 시카고와 영원히 연결된 고향의 영웅”이라며 로즈의 여정에 깊은 경외심을 표했다.
사진= 시카고 불스, 게티이미지코리아, Courtside Buzz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