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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승 투수는 ‘단기알바’ 유력, ‘2618안타’ 손아섭도? 결국 캠프 못 가고 한국 남았다, 손 내밀 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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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끝내 스프링캠프 출국 전까지 손아섭(한화 이글스)의 이름을 부르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9일 KBO가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그로부터 두 달 하고도 반이 지났다. 해를 넘겨서도 시장에 남아 있던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순식간에 사인을 마쳤다. 단 한 명, 손아섭을 제외하고 말이다.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해 온 손아섭은 지난해 여름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리드오프 보강을 원하던 한화가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목전에 두고 현금 3억 원과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NC에 건네며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다. 손아섭은 한화 이적 후 타율 0.265 1홈런 17타점 OPS 0.689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다. 최종적으로 111경기 타율 0.288 1홈런 50타점 OPS 0.723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포스트시즌을 전부 종합해도 손아섭의 활약상이 매우 뛰어났다고 하긴 힘들었다.

그리고 FA가 됐다. 3차 FA라서 보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C등급이 책정됐지만, 해를 넘기고 스프링캠프가 코앞인 현시점에서도 계약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미 장타력과 수비력이 격감한 가운데, 컨택마저 최근 2시즌 내리 3할을 못 채우면서 주춤하고 있다.

게다가 한화는 올겨울 ‘FA 최대어’ 강백호에게 4년 100억 원이라는 거액을 안겼고, 외국인 타자로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강점이 있는 요나단 페라자를 재영입했다. 코너 외야수 겸 지명타자라는 점에서 이 둘은 손아섭과 역할이 완벽히 겹친다.

여기에 나이도 30대 후반으로 많은 탓에 손아섭의 팀 내 입지는 급격히 줄었다. 하지만 타 팀 이적을 노리기도 어렵다. 최근 하락세를 감수하고 손아섭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해 줄 팀이 마땅히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잔류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이재곤 해설위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야구라’에 출연해 “손아섭이 조금 더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싶어 하니 당연히 다년 계약을 원할 것”이라며 “(구단의 생각과) 거리가 있을 거다”라고 의견 차이가 있으리라 전망했다.

이어 “(타 구단과의 계약은) 사실상 어렵다고 본다. 한화와 계약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원하는 조건으로 계약하기에는 어렵겠지만,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인 다음에 시즌 들어 본인의 가치를 입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 끝내 손아섭은 한화와도 계약하지 못했다. 원소속팀 한화는 23일 손아섭을 명단에서 제외한 채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출국했다. 자칫하다가는 팀을 구하지 못한 채 개막을 맞이할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돈다.

이에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221승을 달성한 ‘리빙 레전드’ 맥스 슈어저의 상황을 연상하는 팬들도 있다.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슈어저는 현역 연장을 원하고 있으나 아직 새 팀을 구하지 않은 상태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최근 “적절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슈어저는 본인이 원하는 팀을 구하기 위해 개막 이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 시즌 짜리 ‘단기 알바’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KBO 통산 2,618안타를 기록 중인 손아섭도 같은 길을 걸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짧은 시일 내로 손아섭에 손을 내미는 팀이 나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시즌 중에 본인의 수요가 발생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답일 가능성도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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