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기다렸던 그 소녀, '건주연'이 돌아왔다

[SPORTALKOREA=부천] 이정엽 기자= 건강한 이주연은 달랐다. 강하고 단단했고, 정확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24일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62-60으로 승리했다.
이주연은 이날 26분 56초를 뛰며 10득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은 2개를 던져 모두 성공했으며, 앞선에서 타이트한 수비와 미스매치를 끊임없이 견뎌내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만난 이주연은 "지난 19일 열린 KB스타즈 전에서 승리하고 분위기가 좋았다"며 "그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에너지를 유지하고 보여줄 수 있어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이주연이 돌아온 삼성생명을 경계했다. 종전까지 연습 경기를 포함해 삼성생명을 상대로 5연승을 달렸음에도 이주연의 합류로 지금은 과거와 달라졌다는 평가였다. 이 감독은 "KB 경기를 봤는데 삼성이 멤버가 확실히 힘이 있고 세더라"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 감독의 입장과 반대로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이주연의 복귀를 굉장히 반겼다. 그는 과거부터 "이주연-윤예빈의 전성기 모습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멘트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그가 추구하는 수비-트랜지션 농구에 100% 적합한 유형의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 감독의 예상대로 이주연이 합류한 삼성생명은 달랐다. 특히 윤예빈과 강한 앞선 수비를 펼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트랜지션 게임을 가져가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승부처에서도 관록과 여유로 '뉴 제너레이션' 박소희가 이끈 하나은행에 앞섰다.
이주연은 "예빈 언니는 원래도 정말 든든한 언니"라며 "부상 때문에 정말 오랜만에 같이 뛰는데 언니가 열심히 해서 저도 옆에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연은 지난 2021~22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쳐 박혜진의 뒤를 이을 차기 국가대표 1번 가드라는 평가를 얻었다. 당시 공격에서도 슛과 드라이브 인을 모두 갖췄으며 수비에서는 빅맨과의 미스매치도 버티면서 스틸을 끌어낼 정도로 능력이 좋았다. 당시 그는 '리그 최우수 수비상'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겨울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 허리, 햄스트링, 발바닥 등 잔부상이 그를 괴롭히며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주연은 "사실 지금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라며 "그래도 제가 들어오면 저희 팀에 가용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제 몫을 하면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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