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FA→타율 0.218→강민호 백업 낙점’ 3번째 유니폼 입게 된 박세혁, “반신반의하시겠지만, 믿어 주시면 보탬 되겠…

[SPORTALKOREA] 한휘 기자= FA 계약 이후 아쉬운 발자취를 남긴 박세혁(삼성 라이온즈)이 새 유니폼을 입고 살아날 수 있을까.
지난해 11월 25일,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차회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NC에 건네고 포수 박세혁을 영입했다.
삼성은 강민호라는 확고한 주전 포수가 존재한다. 트레이드 당시 아직 FA 미계약 신분이긴 했으나 재계약이 유력했고, 실제로 지난달 28일 2년 2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럼에도 박세혁을 영입해 포수진을 강화한 것이다.

백업 포수들의 지지부진한 활약이 문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삼성의 포수진은 풍족하다 못해 차고 넘쳤다. 강민호-김태군이라는 주전급 포수 2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김태군이 트레이드된 후로도 김재성과 이병헌 등이 백업으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최근에는 사정이 다르다. 일단 이병헌의 부진이 컸다. 2024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친 이병헌은 지난해 55경기에서 타율 0.200 1홈런 7타점 OPS 0.563으로 부진에 시달렸다. 수비에서도 썩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주전에서 밀려났던 김재성이 다시 제1 백업 포수로 도약했다. 수비에서는 안정감을 드러냈으나 문제는 타격. 이병헌보다도 심각했다. 43경기에서 타율 0.127 4타점 OPS 0.381로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김도환과 박진우는 아직 다듬을 점이 많아 출전 자체가 적었다.
결국 2025시즌 삼성 백업 포수진의 합작 성적은 타율 0.173 1홈런 12타점 OPS 0.480으로, 타율과 OPS 모두 10개 구단 최하위다. 강민호가 사라지는 순간 삼성의 홈 플레이트 앞은 ‘블랙홀’로 변하는 셈이다.

이에 삼성은 강민호의 체력을 안배해 줄 백업 포수로 박세혁을 낙점했다. 2012 KBO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된 박세혁은 한동안 백업으로 기량을 갈고 닦으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19년 양의지가 NC로 이적하면서 주전으로 도약, 준수한 활약으로 팀의 3년 만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3시즌 내리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2022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박세혁은 양의지가 두산으로 돌아가며 포수 자리가 비게 된 NC와 4년 46억 원에 계약하는 ‘대박’을 쳤다. 하지만 이후 3시즌 통산 타율 0.218 9홈런 52타점 OPS 0.632에 그치며 김형준에게 주전 자리를 완전히 내줬다.
특히 지난해 48경기 타율 0.163 2홈런 10타점 OPS 0.482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차 드래프트 보호 명단에서 제외된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결국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박세혁은 지난 23일 1군 선수단과 함께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출국했다. 공항에서 박세혁은 구단 공식 유튜브 ‘LionsTV’를 통해 삼성 팬들에게 첫인사를 남겼다.
“트레이드 전부터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었다. 이번 달에는 개인 훈련도 다녀왔고, 돌아온 지 사흘 만에 다시 출국한다”라고 말한 박세혁은 “준비한 것을 더 다듬을 것이다. 팀과 빨리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금방 녹아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드돼서 (삼성에) 왔는데, 반신반의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실력으로) 보여 드려야 하기 때문에, 믿어 주시면 잘 준비해서 올 시즌 꼭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LionsTV' 영상 캡처,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제공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