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에 ‘같은 피’ 한글 문신까지 새겼다! 韓에 남다른 애정 드러낸 한국계 투수, 태극마크 달고 대표팀 합류하나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한글로 ‘같은 피’라는 문신까지 새길 정도로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한국계 투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게 될까.
미국 '시애틀 스포츠',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등은 "메이저리그 베테랑 우완 투수 데인 더닝이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지난 23일(한국시간)일 보도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더닝은 2016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됐고, 2020년 구단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데뷔 시즌 7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은 더닝은 이듬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2년간의 험난한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거쳐 2023년 잠재력을 꽃피웠다.
정규시즌 35경기(선발 26경기)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3.70을 마크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불펜으로 세 차례 등판해 2와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텍사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에 일조했다.

챔피언 반지를 손에 쥐며 순항할 것으로 보였던 더닝은 이후 부진에 빠졌다. 2024년에는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가며 26경기(선발 15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5.31에 그쳤다.
2025시즌에도 부진이 이어졌다.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는 불안정한 신분 속에 전반기 빅리그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즌 도중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고전했다. 7경기 평균자책점 10.80(10이닝 13실점 12자책)을 기록했다. 결국 정규시즌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97(20⅔이닝 17실점 16자책)의 성적을 남긴 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 무소속이 됐다.
해가 넘어가도록 소식이 없던 더닝은 이날 마침내 시애틀행을 확정했다.
더닝은 시애틀에서 불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SI는 "불펜에서 롱 릴리프 역할을 맡을 유력한 후보다. 과거 성공적인 선발 투수였던 경력을 고려하면, 그에게 2~3이닝을 맡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전했다.

한국계 투수로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성에도 시선이 쏠린다.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빅리그 커리어와 국가대표 출전을 두고 저울질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WBC가 열리는 3월은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범경기가 진행되는 시기다.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마이너리거들은 이 기간에 경쟁력을 증명해야 빅리그 진입을 노릴 수 있다.
실제로 또 다른 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현 SSG 랜더스)는 지난 2023년 WBC 당시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한국 대표팀 소집 제의를 받았으나, 입지 문제로 차출을 고사했다.
한편 더닝은 2023년 WBC를 앞두고 KBO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대표팀 소집 제안을 받았다. 본인 역시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으나, 오른쪽 고관절 수술로 합류가 무산됐다.

사진=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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