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슬라이더는 잊을 수가 없다” 韓 악마의 2루수가 꼽은 최고의 선수…2009 WBC 결승서 한국 꺾은 日 레전드의 정체는…

[SPORTALKOREA] 김지현 기자= ‘악마 2루수’ 정근우가 자신이 야구를 하며 직접 상대해 본 최고의 선수를 뽑았다.
정근우는 지난 22일 공개된 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2026년을 맞아 구독자 Q&A를 진행했다.
정근우는 ‘국제대회를 포함해 상대해본 선수 중 최고의 선수는?’이라는 질문에 “투수는 다르빗슈, 타자는 이치로”라고 말했다. 먼저 다르빗슈를 두고는 “그의 슬라이더는 잊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타자를 떠올리면 지금은 오타니라고 말하겠지만 내가 현역일 때는 오타니 선수가 투수만 해서 뽑기 어렵고, 개인적으로 타자는 이치로 선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9년 동점에서 이치로 선수의 안타 때문에 졌던 기억이 있다. ‘이치로’기 때문에 칠 수 있었던 볼이라고 생각한다. 이 선수가 가지고 있는 타석에서의 여유와 루틴, 경기를 자기 쪽으로 가져오는 분위기가 어마어마했다”고 회상했다.
이치로와 다르빗슈는 일본을 대표하는 야구선수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유명하다. 이들은 일본 국가대표팀으로도 2009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섰다.
당시 다르빗슈는 한국과의 결승전에서 3-2로 앞선 9회 말 마무리로 등판해 1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치로가 10회 초 2타점 결승타를 터뜨리며 흐름을 바꿨다. 이어 10회 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다르빗슈가 한국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40세의 나이로 아직도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 생활을 이거가고 있는 다르빗슈는 아시아 최다승 박찬호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14시즌 297경기에 등판해 115승 93패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 중이다. 9승만 더 보태면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보유한 아시아 최다승(124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다만 최근 세 번째 팔꿈치 수술로 올해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다. 또 3년 연속 부상과 부진으로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하는 등 기량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에 박찬호 기록 경신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정근우는 자신의 인생 경기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일본을 상대한 준결승전을 뽑았다. 정근우는 “일본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고, 일본 이기고 쿠바까지 이기며 금메달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결과까지 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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