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1할 急추락’ 온탕·냉탕 오간 롯데 트레이드 복덩이, 그래도 억대 연봉 진입 성공…관건은 ‘약점 보완’

[SPORTALKOREA] 한휘 기자= 이러나저러나 전민재(롯데 자이언츠)에게 2025년은 잊을 수 없는 1년으로 남을 것이다.
롯데 구단은 22일 “2026시즌 재계약 대상자 73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라고 알렸다. 그 가운데 새로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오른 선수가 눈에 띈다. 내야수 전민재다.
2018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에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전민재는 2024시즌을 끝으로 롯데로 이적했다. 정철원, 김민석 등이 포함된 2대3 ‘대형 트레이드’에 포함돼 부산 땅을 밟았다.

트레이드 당시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비껴갔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되니 상황이 달라졌다. 5월까지 43경기에서 타율 0.387 2홈런 19타점 OPS 0.932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남겼다. 동 기간 1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타율 1위에 올랐다.
오랜 기간 유격수 고민에 시달리던 롯데이기에 전민재의 활약이 더욱 반가웠다. 두산으로 넘어간 김민석과 추재현이 모두 주춤하는 사이 정철원과 함께 팀에 힘을 보태면서 롯데의 새로운 ‘복덩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6월부터 공수 모두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6~7월 전민재의 성적은 타율 0.179 1홈런 7타점 OPS 0.440에 그친다. 동 기간 1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타율과 OPS가 ‘꼴찌’다. 결국 2군행 통보까지 받았다. 내복사근 부상까지 겹쳤다.
다행히 시즌 막판에는 타격감이 소폭 살아났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01경기 타율 0.287 5홈런 34타점 OPS 0.715다. 데뷔 후 개인 한 시즌 최다 출전, 타석, 안타, 홈런, 타점, OPS 등을 기록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올스타전에도 나섰다.

다만 냉정히 바라보면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다. 시즌 초의 폭발적인 타격감과 달리 여름에 너무 심각하게 부진하면서 한계를 노출했다. 여기에 수비 역시 범위가 넓지 않은데 실책도 15개로 적지 않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래도 두산 시절 1군에서 계속 써야 하냐는 악평까지 들었음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스텝업’이다. 롯데 구단도 이를 인정해 지난해 7,500만 원이었던 연봉을 1억 1,000만 원으로 올려 줬다. 프로 입단 9년 차 만에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다만 주전 유격수 자리를 굳히려면 다음 시즌 조금 더 발전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여름철에 체력 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심각한 부진에 빠지는 것은 두산 시절에도 지적받은 단점이다. ‘꾸준함’을 장착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평가가 좋지 않던 수비도 개선점이다.
특히 롯데는 이호준이나 한태양 등 젊은 내야수들이 유격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전민재가 확실한 강점을 보여 주지 못하면 이들에게 기회가 넘어갈지도 모른다. 과연 억대 연봉자의 가치를 드러내며 ‘복덩이’의 모습을 꾸준히 선보일 수 있을까.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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