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한국인 아니다” 아쉬워한 한국계 내야수, 현지에서는 기대 만발…‘전미 3위 유망주’ 타이틀 따냈다

[SPORTALKOREA] 한휘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민국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드러낸 유망주 내야수가 현지 매체로부터 다시금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의 권위 있는 야구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22일(이하 한국시각) 2026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총합 유망주 순위 상위 100인을 공개했다. 향후 빅리그의 미래를 만들어 갈 기대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1위에 내야수 코너 그리핀(피츠버그 파이리츠), 2위에 내야수 케빈 맥가너글(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선정된 가운데, 3위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차기 내야 핵심으로 꼽히는 JJ 웨더홀트가 선정됐다.
2002년생 우투좌타 내야수인 웨더홀트는 대학야구 시절부터 유망한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2024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마이너리그 입문 후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후반기에 싱글A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웨더홀트는 29경기에서 OPS 0.805로 선전했다. 이에 파이프라인 선정 유망주 순위에서 23위까지 올랐고, 올해 하이싱글A를 건너뛰고 곧바로 더블A에 배치됐다.
그런데 더블A도 좁다는 듯 맹타를 휘둘렀다. 62경기에서 타율 0.300 7홈런 34타점 14도루 OPS 0.892로 펄펄 날았고, 출루율은 무려 0.425에 달했다. 결국 트리플A까지 승격, 1년 사이에 무려 3단계를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심지어 트리플A에서는 47경기 타율 0.314 10홈런 25타점 9도루 OPS 0.978로 더 날아다녔다. 이에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트레이드된 놀란 아레나도의 대체자로 웨더홀트를 콜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까지 나왔다.
‘MLB 파이프라인’은“대학 시절부터 좋은 컨택 성공률과 예리한 선구안을 보였고, 타구 속도도 훌륭해 평균 이상의 장타력을 보여줬다”라며 “햄스트링 부상에도 여전히 주력은 평균 이상이고, 유격수에게 필요한 운동 능력도 갖췄다”라고 ‘5툴 플레이어’의 자질을 내다봤다.

이렇게 미국의 기대를 모으는 웨더홀트는 할머니가 한국인인 ‘쿼터 코리안’이다. 본인의 SNS에서는 아예 영단어 ‘Grandmother’가 아닌 ‘할머니(Halmoni)’라는 단어를 쓰기도 했다. 이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에 소집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차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WBC는 조부모가 아닌 부모 중 한 명의 출신지나 국적을 따라서만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웨더홀트의 부모님은 이 조건에 들어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웨더홀트가 직접 이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제 야구 전문 기자 숀 스프래들링에 따르면, 웨더홀트는 지난 18일 진행된 구단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난 충분한 한국인이 아니다”라며 “점점 나이를 드셔 가는 할머니께 정말 큰 의미가 될 것이라 생각해 더욱 출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JJ 웨더홀트 인스타그램, 제프 존스 기자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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